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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거진 미러 Oct 23. 2021

Interview 37

[인투더미러]

Interview 37

<미러 왜 안해> 디자인부장 이예은



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러 디자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예은입니다.


2.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예은 님만의 하루 루틴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최근에 그릭 요거트에 푹 빠졌어요. SNS에서 유행하길래 궁금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그래놀라와 요거트 조합이 너무 맛있어서 그릭 요거트를 먹으면서 유튜브를 시청하는 게 소소한 하루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 어떻게 디자인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이시게 되셨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봤는데, ‘스며들었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서 미술에 관심을 뒀고, 그걸 전공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뻗어 나가 디자인 분야까지 닿게 된 거죠. 힘들지만 현재까지는 힘들지만 나름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4. 예은 님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 작품이나 작가가 있으신가요?

일러스트레이터 노마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미대에 다니면서도 일러스트나, 순수예술 분야에 크게 뜻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노마 작가님 일러스트를 보고 순식간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불투명한 듯 투명하고, 차분하지만 화사한..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매력들이 있는 작품들이에요.


5. 예은 님은 내가 한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등 슬럼프에 빠지면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조금씩 계속 고쳐나갑니다. 작업을 하면서 제가 한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는 너무나 많이 찾아와요. 제 성격상 한번 손을 대면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레퍼런스를 보면서 조금씩 고쳐나가고 추가하면서 작업을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지만, 나중에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 결과물을 보면 조금 뿌듯하긴 해요.



6. 즐겨 쓰시는 색 조합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핑크색이랑 파란색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진한 색끼리 같이 써도 좋고, 파스텔끼리 같이 써도 예뻐요. 그리고 무채 계열이랑 중명도의 쨍한 색감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는 것도 좋고, 아예 파스텔 색감끼리 레이어드하는 것도 좋아해요! 말하고 나니 그냥 예뻐 보이는 색감은 다 좋아하는 것 같네요.



7. 현재 디자인부 부장을 맡고 계시는데 부장이 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할 일이 많아졌다는 거고, 아무래도 책임감이 높아진 것 같아요. 제가 일을 잘못하면 부원분들뿐만 아니라 미러 발행 과정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 생활에 미러가 차지하는 부분이 늘었다는 점이 있겠네요.


8. 잡지 디자인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글을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매력적인 글에 알맞은 디자인과 분위기를 더해서 시각적으로 더 눈에 띌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같은 글과 사진이라도 지면의 전반적인 디자인이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요. 그게 편집 디자인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9. 잡지 내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명료성입니다! 디자이너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저는 여백을 넓게 두거나 대비를 강하게 줘서 단순명료하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해요.


10. 예은 님만의 디자인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디자인 노하우라고 말할 만큼 거창한 건 없지만, 다른 사람의 작업물이나 레퍼런스를 많이 보는 게 디자인이 잘 나올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나에게 없는 장점이나, 작업 스타일, 디테일이 눈에 띄기 마련인데 그러한 정보가 쌓이고 쌓여서 내 기준이 되고, 결국 나의 디자인 퀄리티로 이어진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 과정 중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고요. 그래서 디자인부 피드백 시간이 힘들면서도 재밌어요.


11. 그동안 했던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호는 몇 호인가요?

이번에 나온 19호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번 호수에는 기존에 미러가 많이 추구하던 디자인 방향에서 벗어나 나름 여러 가지 스타일을 시도해보고자 했던 호수였어요.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고, 디자인 부원님들도 어디까지 시도를 해봐도 좋을지 헷갈려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지면이 나와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바를 팀원들과 함께 행동으로 옮기고, 그게 결과에 반영됐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12. 디자인부 외에 미러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아트부에 한 번쯤은 참여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비록 제가 기존 아트부원님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제가 그린 그림이 지면에 크게 실려 인쇄되면 너무 뿌듯할 것 같아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 속 한 장면이라 현실화될지는 모르겠네요.


13. 깁'미러'브, 예은 님이 사랑받고자 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최근 면접을 몇 개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면접관들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썼던 제가 떠오르네요. 면접을 볼 때 나를 숨기지 말고 너무 이상적인 사람으로 비치고 싶은 마음을 버리자고 마음을 먹지만 실전에는 그게 생각만큼 되지 않더라고요. 자신을 드러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4. 마지막 질문이에요. 나에게 미러란? 다섯 글자로 표현하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미러 왜 안 해

‘미러왜안해’ 입니다. 저도 미러에 지원하기 전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고, 특히 디자인부 부장을 맡게 됐을 때는 걱정이 정말 산처럼 쌓여있었어요. 하지만 미러에서 제 나이 또래분이 의지로 뭉쳐서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해내는 걸 보면서 그 고민들은 모두 헛된 것임을 느꼈습니다. 멋있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많이 배웠고, 성장해나가는 미러의 모습이 너무 신기해요. 미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간다면 주저 말고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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