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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거진 미러 Sep 21. 2022

Interview 51

인투더미러


Interview 51


<새로운 도전> 포토부 이선민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러 포토부 이선민입니다 :) 미러에서는 19호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사진 촬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릴 땐 카메라에 제 모습이 찍히는 게 너무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제가 먼저 찍어주곤 했었어요. 그렇게 찍기 시작한 사진인데 어느 순간부터 화면 안에 제가 담고 싶은 걸 담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또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기 시작한 건 스무 살이 되고, 여행을 다니면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Q3. 사진 찍을 때, 혹은 보정할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게 무엇인가요?


저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사진 찍을 때 중요한 건 아무래도 빛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보정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애초에 잘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초점을 잘 맞춘다거나, 여백을 잘 남기는 것 같은 거요.


Q4. 제일 좋아하는 색감(분위기)은 무엇인가요?


상황이나 사진에 따라 다르지만 푸른 느낌을 좋아해요.

그렇지만 따뜻한 분위기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Q5. 사진을 촬영 혹은 편집할 때, 다양한 필터가 존재하는데 선민 님을 가장 잘 표현하는 필터는 무엇이고 이유는 뭔가요?


저를 잘 표현하는 필터… 어렵네요.

저는 주로 촬영 혹은 편집할 때 필터를 사용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필터는 필름 카메라 같이 자글자글한 그레인이 들어가 있는 필터? 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질감이 거친 느낌은 아니구요, 부드러우면서도 조금은 덜 선명한 느낌이요!


이유는, 제가 그냥 그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하하. 언젠가 좋아하는 것을 자주 표현하다 보면 그걸 봤을 때 제 자신이 떠오른다는 말을 본 적이 있어요.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필터의 느낌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6. 선민님이 팔로우하는 최애 사진 작가가 있으시다면 누구신가요? 그 이유는요?


신혜림 작가님이요. 큰 이유는 없어요. 그냥 신혜림 작가님의 사진을 보자마자 ‘와 사진 너무 좋다’ 했던 것 같아요. 이후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보고 있는데 항상 좋더라구요. 이번 달에 전시회도 하시는데 시간이 난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Q7. 포토부로서 선민 님만의 친구 인생샷 찍어주는 꿀팁이 있다면요?


애정을 담아 찍는 것. 그리고 눈에 보이는 예쁜 순간을 잘 잡아내는 것이에요.

(너무 추상적인가요 ㅎㅎ) 그렇지만 ‘헉 지금 예쁘다’ 하며 애정을 담아 찍을 때 가장 잘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Q8. 선민님이 찍으셨던 사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과, 누군가가 선민님을 찍어주셨던 사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선정 이유와 관련된 일화도 풀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찍은 사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라기보다는 지금 딱 떠오른 사진인데요. 얼른 눈 내리는 겨울이 왔으면 좋겠기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눈이 많이 온 삿포로에 또 한번 가고 싶어 골라보았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최근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을 때 사진이에요. 제주도 바다 앞에서 할머니와 손을 잡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을 동생이 찍어줬는데요. 엄청 잘 나온 사진은 아니었지만,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진이라 기억에 남아요.


Q9. 오늘 하루의 tmi 하나 말해주세요!


스타벅스 가을 신메뉴인 블랙글레이즈드라떼를 마셨어요. 평소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제 취향에 딱 맞는 음료인 것 같아요.


Q10. 사진으로 꼭 담고 싶은, 그래서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으신가요?


요즘에는 해외에 나가서 사진을 담아보고 싶어요. 어디든 나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중에서도 고르자면 포틀랜드요. 포틀랜드에 가서 찍은 사진들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Q11. 선민님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을 꼽아본다면 언제인가요?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은 잠들기 전 침대에 있는 시간이요. 워낙 침대에 있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잘 준비를 다 하고 누우면 ‘오늘 하루도 내가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요.


Q12. 최근에 가장 밀도가 높았던 날은 언제인가요?


밀도가 높았던 날… 사실 최근에는 밀도가 낮은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학기가 새로 시작된 만큼 휩쓸리고 싶지 않아 최소한의 것들, 그리고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들을 잘 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쓰다보니 느끼는 건데 다양하게 일을 벌이고 빽빽한 일정을 소화해내는 날보다 오히려 적은 일들을 깊게 하려고 하고 있으니 이것도 밀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


Q13. 바로 지금, 평생 눈에 담아두고 싶은 풍경을 마주했어요. 분에 찰 때까지 한껏 바라보다가 카메라를 들고 싶겠지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네요. 1) 눈으로만 감상하기 (촬영하여 사진으로 남길 수 없음) 2)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만 감상하기 (해당 풍경을 눈으로는 직접 볼 수 없고, 촬영하여 사진으로 남길 수 있음) 선민님은 무엇을 택할 것 같나요?


중요한 순간 앞에서 제가 항상 고민하는 선택지이기도 한데요. 너무 어렵지만 저는 두 번째를 선택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건 눈으로 직접 감상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눈으로만 담을 땐, 그 순간이 자꾸만 옅어져 가는 것 같아 너무 아쉽더라구요.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순간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Q14. 깁’미러’브. 선민님이 사랑받고자 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사랑, 아직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사랑받고자 했던 경험을 꼽아보자면, 제가 해낸 것들에 대해 인정받는 것이요. 제가 한 것들에 대해 확신이 부족한 편인데요. 누구에게든 인정받고 나면 ‘내가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다음 같은 일을 해야 할 때 조금은 수월하게 해낼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Q15. 마지막 질문이에요. 나에게 미러란? 다섯 글자로 표현하고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새로운 도전. 저는 항상 시작이 제일 어려운 사람이에요. 그런데 미러를 지원하고 활동할 때만큼은 저도 모르게 에너지가 생겨 크게 고민하지 않고 뛰어들게 하는 힘이 나더라구요. 새로운 도전을 해낼 수 있게 만들어준 미러에게 항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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