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멀리 하기로 한 날

2023년 8월 15일 만 23개월

by 거울달


모기퇴치 크림을 발라줬는데도 숲 속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룰루의 다리는 또 어느새 빨간 자국으로 물들었고 짜증이 잔뜩 난 룰루는 걷기 싫다며 안아달라고 보챘다.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서 초콜렛을 먹자고 어찌어찌 달래며 돌아왔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지금, 계절이 다시 바뀔 때까지 숲을 멀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룰루는 아이의 태명이자 이곳에서 쓰는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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