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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루 Dec 05. 2019

일을 잘하고 싶어요..

유관부서에서 입사한지 3개월된 신입사원에게 업무 요청을 하고 가려는데, 그 친구가 나를 보니더 갑지기 눈시울을 붉혔다. 나는 적지않게 당황했다. 이대로 그냥 가면 안될 것 같아 이유를 물어보니, 이렇게 말을 한다.


"빨리 일을 잘하고 싶어요..."


순간 내 머리속은 새하얏게 되면서, CPU가 급속하게 돌아 갔다.  

현재 무엇을 잘하고 있고, 무엇은 개선이 필요하며, 예전의 3개월 신입사원 평균과 비교하여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으며.. 등을 머릿속에 정리하다.. 갑자기 멈춰 섰다. 


"아주 잘하고 있어요. 항상 긍정적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금방 잘하실 거에요. 자신감을 가져요.."


지극히 그 동안의 나와는 다른 피드백이었다. 그 동안 나는 최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주어야, 당사자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렇게 했던 것이 그리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차라리 부족한 사람에게라도 격려의 한마디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 이런 경험치가 쌓이니 이제는 점점 하얀 거짓말만 늘어나는 여우가 된 것 같다. 동시에 나이가 들고 겸손해 진다는 것이 이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우리에게는 기름칠이 아닌 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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