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물과 기대치를 나누어 관리하라
경제학자들은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가정하고 이론을 만들고 경제학을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간이 과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지에 대한 의심이 드는 사례들이 나타나자,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 가정을 재검토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사람에게 선택의 옵션이 너무 많아지면,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결정하게 된다. 인터넷의 최저가를 검색하여 선택하기보다는, 비싼 편의점에서 그냥 구매를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에 기반하여, 인간의 합리성과 이성은 제한적이다라고 가정하는 경제학을 '행동경제학'이라고 부른다. 이런 행동경제학 입장에서 인간이 행복감을 바라보면 다음과 같다.
결과물 - 기대치 = 행복감
A 씨는 먼 미래에 크게 개발될 수 있는 토지 1만 평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A 씨는 이 땅을 얼마에 팔지 고민이었다. 시골이라 주변 땅들의 거래가 없어서 시세를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A 씨는 땅을 산 원가 5천만 원의 두배인 1억원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다.
Case 1.
B 씨가 와서 땅을 7천만원에 사겠다고 했다. A 씨는 자녀가 결혼하게 집을 마련하는데 보태줄 마음으로 아쉽지만 그 땅을 7천만원에 팔고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7천만원 - 1억원 = 마이너스 3천만원 손해 기분
Case 2.
B 씨가 땅을 1억 5천만원에 사겠다고 하여, 즉시 팔았다. A 씨는 땅을 아주 잘 팔았다고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1억 5천만원 - 1억원 = 5천만원 이득 기분
Case 3.
B 씨에게 땅을 팔고는 난 후, 이웃이 땅을 2억원에 팔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내 땅도 2억을 받았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에 밥을 먹지 못했다.
2억원 - 1억 5천만원 = 마이너스 5천만원 손해 기분
위의 예시와 같이 사람은 결과물의 절대적 크기가 아니라, 기대치와의 상대적인 차이 만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행복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두 가지를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
1. 결과물을 관리하라.
이것은 좋은 결과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 시험에 합격하고, 장사를 성실하게 하여 돈을 벌고, 열심히 글을 써서 유명해지는 것들이 이런 것이라 하겠다.
2. 기대치를 관리하라.
하지만, 흔히 놓치고 있는 것이 기대치를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대치라는 것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내가 바라는 것의 크기이다. 이것은 결과물을 관리하기보다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바로 마음을 내려놓고, 기대를 낮추는 것이다. 내가 배우자에게 바라는 것, 내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 내 상사에게 바라는 것, 부모들에게 바라는 것, 내 친구에게 바라는 것을 낮추면, 우리는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
행복감이 높다는 것은 다시 일상생활에 에너지와 활력을 넣어 준다. 이것은 기분, 동기부여, 믿음, 의지가 되고 다시 결과물이 좋아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가진 사람은 겸손하면서 동시에 훌륭한 사람이 된다. 주위에 이런 분이 있다면, 그분들의 말과 생각과 행복을 꼭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을 목표로 매일 책을 읽고, 명상과 요가 등 운동을 병행한다면, 어찌 행복감이 커지지 않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