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일

노처녀 다이어리 #13

by 무리씨



3월.
30대의 마지막 생일을 보내며 커피를 한 잔 합니다.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은거지?’

근대 언젠가부터 한살한살 먹는 나이가 이상하지도 않은 느낌입니다.
‘내년엔 다른 느낌이 들려나..’

사진속 무리 씨를 보니
조금 푸석해졌고
살짝 탄력이 떨어진 피부가 보이고
살이 조금 쪘습니다.

몸의 노화가 어쩔수 없는거겠죠
그치만 그것말곤 나이를 먹어감이 정신적으로는 더 좋은거 같습니다.
조금씩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 보이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도 보이게 되는거 같습니다.
늘 흔들리는 마음도 이해하게 되었고
못난 나의 모습도 받아들이게 되었고
무엇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겸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나이듦은 괜찮은거 같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나이듦은 좋은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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