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다이어리 #4
나이가 들면서 부쩍 살이 찌는 무리씨. 이런걸 나잇살이라고 하나봅니다. .
예전과 비슷하게 먹는 거 같은데 살은 더 쉽게 찌는 거 같고 잘 빠지지도 않는 거 같아요.
멋진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자기관리를 잘하며 살아가는 것만 같은데 무리씨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현대 사회에서 멋있게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알 수 없는 사회적 성공을 꿈꾸고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다들 앞으로 전진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뭔가 사회에 뒤처진 느낌을 가지게 되기도 하구요.
외형적으로도 건강에 지장이 있지 않으면 적당히 살이 있어도 되는데 날씬(쭉쭉빵빵)해 지기 위해서 약을 먹고 돈을 들이며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화장술은 점점 더 발전하고 외모와 살에 관련된 것들은 상품화되어서 너무 많이 나옵니다.
티비에선 먹방, 운동, 오디션프로그램들이 대부분입니다.
넘쳐나는 공급의 먹거리와 그래서 나빠진 건강을 위한 운동,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다양한 볼거리에 삶이 다양해지고 있는 거 같지만
가만히 보면 더 단순해 지는거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다보면 같은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무리씨 또한 이런것들에 휘둘릴 때가 많습니다.
사회적인 시선, 관습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모든것이 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벅지가 좀 두꺼우면 건강해 보여서 괜찮고
화장을 잘 못하면 안하면 되니 편해서 괜찮고
성공을 못하면 가져야 할 희망이 남들보다 많으니 괜찮고.
모자르면 가벼워서 괜찮고
많으면 나눠줄수 있어서 괜찮고
어떠한 현상이든지 괜찮음을 찾고자 하면 괜찮을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이리 저리 휘둘리며 부단히 괴로워하는 것보다는 더 괜찮다고 생각되는 무리씨입니다. 관점의 본질을 어디에 두는냐에 따라 심지는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어느날
문득,
그렇게 괜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