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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리씨 Mar 04. 2019

잔머리 /그만~

feat노처녀다이어리#54



어떤 일은 요령을 꾀한다거나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잔머리를 쓰는 것 보다 그저 꾸준히 묵묵히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무리씨는 시간이 필요하고 한결같은 성실함을 요하는 부분에서도 어떻게하면 더 빨리 끝내고 더 좋아보일지 잔머리를 굴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잔머리를 쓰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때론 잔머리로 즉흥적으로 일을 해결하거나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죠. 그렇게 일이 해결되면 뭔가 똑똑한 자신을 발견하는 거 같고 순발력이 좋은 자신이 만족스러워 어깨가 으쓱하게 되기도 하죠.
이 마약같은 경험들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잔머리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잔머리만 쓰다가 아무일도 못하고 그러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일들은 잔머리로 해결이 안될 때가 많죠.
얕은 잔머리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순 없을테니까요.

사람과의 관계든 일의 관계든 때론 잔머리 대신 그저 묵묵히 여유있게 진행하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야. 이젠 잔머리 좀 그만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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