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언제 이렇게 노처녀
feat노처녀다이어리#55
놀랍게도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고,
아직도 돈에 연연해하며 살고 있구나 싶고,
이렇게 마흔이 될 동안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있을 줄도 몰랐습니다.
삼십대를 마무리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무리씨 생각대로 된 일보다 생각대로 되지 않은 일들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근데 이렇게 생각했던대로 살아지지 않았는데도 아무렇지 않고 괜찮은 게 사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속도대로 살고자하는 삶의 철학은 있지만 늘 흔들리며 살아왔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자 했지만 또 다른 내면은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40년을 살았습니다.
앞으로의 40년은 어떤 일이 생길까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요?
고민하고 욕심부리며 살아왔지만 마음대로 살아지진 않았습죠.
그렇지만 딱히 후회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계획대로 되지 않았기에 생각지 못한 경험을 갖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다가오는 일들이 힘들지만 즐거울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 속에서 배우는 것들도 있었고 그런 삶을 대하는 새로운 자신의 여러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으니까요.
때론 꿈꾸던 미래가 예상과 달라서 더 재밌는 거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득과 실은 없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잃는 것도 있지만 그렇기에 얻은 것들이 또 있으니까요.
앞으로의 모습들이 생각과 다른 형태더라도 재밌게 바라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역시 예상과 다른 놀라운 삶이야!!’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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