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
나는 완성된 사람이 되는 줄 알았다.
팀장이 된다는 건
어느 정도 증명되었다는 뜻이고,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건 가장 큰 오해였다.
팀장이 된다는 건
완성에 가까워지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이 흔들리는 자리로
옮겨가는 일이었다.
사람 사이에 서 있고,
결정과 책임 사이에 서 있고,
기대와 현실 사이에 서 있는 자리.
그 사이에서
매번 선택을 해야 했다.
누군가를 살릴 수 있었던 날도 있었고,
살리지 못했던 날도 있었다.
정답 같았던 선택이
시간이 지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고,
망설였던 결정이
뜻밖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 모든 순간을 지나며
나는 알게 됐다.
팀장은
완벽한 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걸.
그래서 나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팀장은 ‘완생’이 아니라,
늘 ‘미생’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아직 배우고 있고,
아직 틀리고 있고,
아직도 선택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
그럼에도
다음 선택을 미루지 않는 사람.
어쩌면
이 연재를 끝까지 읽어준 당신도
어딘가에서
비슷한 자리에 서 있을지 모른다.
결정을 앞두고,
누군가의 기대를 감당하며,
스스로에게 묻고 있을지 모른다.
이게 맞는 걸까.
완벽한 답은 없다.
하지만
그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전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여전히
팀장이다.
그리고 여전히
미생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연재는 여기서 끝난다.
하지만
팀장의 선택은
내일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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