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믿기지 않지만 새해다
아직도 2000년대가 익숙지 않은데 23년이란다
내 인생도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정말 빨리 세월이 흐를 줄 몰랐다
빨리빨리 늙고 싶었던 젊은 날이 있었다
"서른까지만 꾹 참고 살아보자" 하던 치기 어린 날들이 있었다
이젠 살아있는 모든 날들이 기적이라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일장춘몽이라는 말을 서서히 절감하고 있다
모든 것이 한바탕 꿈처럼 지나가리라
2022 지난해 나는 소박한 새해계획을 세웠었다
1 설거지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하기
2 웃으면서 말하기
3 피아노 치기 (그리고 운동?)
지난해 나의 계획 실천 점수를 준다면? 65점 정도다
우선 설거지는 바로바로 하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다음 식사 때까지 쌓아두진 않았다.
그래도 내 생각만큼 (브라이언만큼) 부지런하진 않았으므로 60점을 주겠다.
웃으면서 말하기는 항상 미소 지으며 말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지난해 가족포함 그 누구와도 큰소리로 화를 내거나 인상 쓰거나 한 일은 없으므로 80점을 주겠다.
그리고 피아노치기는 쇼팽프렐류드 한 곡을 겨우 쳤다. 그래도 지난 곡들은 잊지 않고 연습했다. 이 또한 하루 한 시간씩 하지 못했으므로 이건 40점.
운동은 6월부터 주 5회 11층까지 매일 아침 계단 오르기를 했다. 운동시간은 5분도 안되지만 허벅지가 조금 단단해졌다. 가장 싫어하는 운동은 아침마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했으니 이건 미미하지만 80점을 주겠다.
그리하여 나의 평균 실천 점수 65 점이다 60점을 가락으로 한다면 간신히 통과.
새해에는 밥벌이 일 두 개를 시작했다. 조금 바빠질 것이다.
바쁜 23년을 기대하며 또 소소한 계획을 세운다.
1 올해도 설거지 잘하기. (설거지 정말 싫다. “아니 좋다!”라고 머리에 입력해야지 )
2 입꼬리 올리면서 말하기 ( 눈 처지는 것보다 입꼬리 처지는 게 더 싫다)
3 피아노 성실히 치기 (1시간 올해는 <트로이 메라이> 도전)
4 글쓰기. ( 생각만 하지 말고 제발! )
5 운동 (계단 오르기. 스트레칭)
6 비트코인 모으기 ( 떨어질 때마다 5만 원씩 사겠다ㅎㅎ)
2023년은 90점 이상 받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