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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사PE Sep 13. 2024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데

직딩일기

독박육아 (in work)


응석받이는 언제 끝나는 걸까?


누군가는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은 일들을 처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고, 잘 구축된 프로세스 역시 결국에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누군가는 혹은 무언가가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요즘에는 특정부서에서 육아를 전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젊은 세대들은 이제 전업주부가 없기에 혼자서 육아를 담당하는 현상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다시 한 번 혼자서 육아를 담당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거나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수많은 업무들이 추가로 발생하는데, 이에 대응할 적절한 담당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문제는 '스스로 하겠다'는 의욕을 가진 조직이나 개인이 없다는 점이다. 모두들 자신의 범위를 좁혀나가는 데에만 급급해 보이며, 그렇게 해서 얻은 여유 공간이 편안함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한 부분을 축소시키면 다른 부분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단지 근육인가 지방인가의 차이일 뿐, 결국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게다가 기획부서나 관리부서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져 가는데, 그들이 아무리 세심하게 계획을 세우고 할 일을 정리한다고 해도 그것을 실제로 수행하는 부서에서 움직여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전략적 정렬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너무나 어렵다. 무식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상위 지시가 하위 부서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고질병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게 된다.



기획부서, 관리부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부서에 있는 사람이 만약에 즐겁게 일하고 있으면 회사가 현재 잘 돌아가고 있고, 조직문화도 건강하다는 것이다. 만약 계속 인력이 보강되고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은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CEO라면 한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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