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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Dec 29. 2022

잘 지내나요?

그때의 우리가 보고 싶습니다.

없으면 안 될 것 같았던 사람이 이젠 내 곁에 없다.

한때 보고 싶단 말을 남발하고, 사랑에 멀어서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숨겨놓고, 조건 없이 사랑을 했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지 사랑을 확인하려고 어떻게든 만났던 그때. 서로가 서로의 낭만이 되었고, 재고 따질 것 없이 오직 사랑으로 살았던 시절, 어설픈 상처에 마음을 덕지덕지 붙여두고도 이 정도면 괜찮다 생각했던 시절. 사랑이 전부였던 그때의 우리..


당신에게서 관계에 대한 첫 쓸쓸함과 외로움을 배웠지만, 그로 인해 까진 상처를 쓰다듬는 법도 그 상처가  아무는 것처럼 우리 사이가 더더욱 애틋해져 가는 마음도 경험했던  그때의 우리.   몇 번의 연애가 지나 상처로 범벅된 마음으로 밤을 보낼 때면 자연스레  사랑만으로도 행복했었던 우리가 떠오릅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거리가 무슨 상관있어 한걸음에 서로가 중간 어디쯤에 만나 보고 싶었던 마음을 꼭 잡은

서로의 손의 온도와 반가움에 입맞춤했던 그때의

우리가 보고 싶습니다.


오늘 유난히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 말은 이제 너무도 어렵게 꺼낸 문장이 돼버렸습니다. 잘 지내나요.?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참아봅니다.


우리가 함께했던 그때의 우리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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