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 울음을 터트린 이상
죽어야 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달려든 고통
하이에나처럼 물고 할퀼 때
그놈을 응시하며
도망치지 않기로 하였다
대로를 걷다가 맞닥뜨린 막다른 골목길
때로는 해일보다 높은 파도가
가슴을 짓눌려 숨쉬기가 벅찼는데
어린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병마와 싸워야 했고
사랑하는 사람은 깊은 절망을 안겼지만
무릎 꿇지 않고 화폭으로 옮긴
한쪽발이 없는 프리다칼로가 한 말
발이 왜 필요하지
날개가 있는데
어쩌면 고통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연료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