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by 박 혜리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그

목에 깁스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부인이 허리 수술을

하였다는데


나이를 한 살 먹을수록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


처음 병을 얻었을 때

친구가 한 말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


남부터 챙기다

이렇게 된 내가 너무 짠하여

나를 생각했다


그러나 후유증은

평생 아프지 않던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고


그렇게 환한 두 눈

갈길을 잃었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열차에 탑승한 우리는

시한부


한 번은 가야 하는

살아있는 날까지

남의 손 빌리지 않아야 한다


몸이 없으면

메아리는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