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랐다

by 박 혜리


타는 줄 모르는 촛불처럼

그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오랜 염원 마당 한 귀퉁이

반짝반짝 경차


일주일 못돼 못으로 흠집

뾰족한 사람들


상갓집 들렀다 오는 길

영문모를 언저리


모임 중 내 옆에 앉은 안개

포름알데히드와 틈의 이중주


그리고 몇 가지 단편


오랜 망설임과 눈물


비문인지 은유인지

나는 이제야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