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

by 박 혜리


입술 가득 미소 머금으며

하품에서 깨어난 삐에로


아침 뉴스는 팬터마임 하는

무수리


매일 카톡 사진 여닫는 친구

가부키 화장한 듯 빙그레


하루라도 사람 안 만나고

술잔 기울이지 않으면


혓바늘 돋는 지인


학벌 제 명함 되는 것 마냥

열 올리는 사람들


하나님 믿는다며 제 집 드나들 듯

다녀도 싸우고 미워하는 세상


삐에로는 오늘도 입술 꾹 다물고

울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