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개학을 하고 나서 미루어 두었던 업무를 보기 위하여 은행을 다녀왔다. 들어놓은 예금이 만기가 도래하여 찾은 은행에서 요즘은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고 나는 물어보았는데 그녀는 공시된 금리를 알려주었다. 빅 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는 금융위의 말처럼 몇 년 동안의 저금리에 비하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인데 여유가 조금 더 생긴듯하여 나는 좋은 기분으로 새로 적용된 금리의 예금으로 다시 통장을 만들어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올봄에 은행에 볼일이 있어 방문하였을 때 늘 그렇듯이 은행원은 펀드와 els상품을 추천하였다. 그동안 은행을 방문할 때마다 브라질펀드가 유행할 때는 그것을 권하고 베트남펀드가 유행일 때는 또 다른 것을 권하며 종종 은행원은 말을 바꾸었는데 얼굴을 맞댄 그녀는 본인이 든 펀드가 몇 년째 원금마저 회복이 안되었다는 말을 하면서도 내게 펀드 들기를 권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웃음이 나는 것을 참으며 그냥 정기예금으로 해달라고 하였다. 전에도 은행을 가면 여러 상품을 직원이 내게 권하였는데 오른 물가를 감안하여 펀드나 파생상품을 들어 손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한 덩어리인 글로벌 시대에 세계정세의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며 코스피가 오르내리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나는 임대공장을 사서 월세를 받는 것이 요즘은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우리는 신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벌어들이는 것보다 가파르게 오른 집과 물가를 생각하면 가만히 있어도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 투자를 하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는데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투자를 하였다가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이 늘어 생활이 힘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상한선을 정해놓았고 얼마부터 대출이 가능한지 명시하였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집을 사든지 투자를 하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미래의 일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만큼 그 손실 또한 본인에게 귀속되니 신중해야 할 것이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명언이 있듯이 허리띠를 졸라매어 시드머니를 모은 후에 절세를 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과 또는 정기예금 그리고 공격적인 투자방법인 주식과 파생상품인 펀드나 els 상품,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임대수익 등 적절히 나누어서 투자를 한다면 평탄한 길을 걸으면서도 뒤처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겠다.
전에 얼핏 들은 뉴스에 의하면 팔천의 연봉과 그 이상을 비교한 연구결과 만족감이나 행복을 느끼는 정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 하였다. 큰 재물을 누리는 자질도 능력인 시대에 돈을 좇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정치인부터 많은 재물을 쌓고도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는 연예인의 일이며 심지어 평생을 놀며 살아도 다 못 쓰는 재물을 두고도 세상을 등지는 어느 Ceo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돈을 따라가다 잘못된 인생 또한 여럿을 보았던 것처럼 가진 것 안에서 만족할 수 있는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자연을 보고 감탄할 줄 아는 마음과 즐거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와 독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면 무형의 가치에서 얻는 기쁨과 함께 지혜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