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의 속삭임: 묵묵히 나아간다
"당신은 언제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나요?"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 中
새벽 3시 30분, 도시가 깊은 잠에 빠져있을 때 눈을 떴다.
양치질을 하며 거울 속 나를 보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고요한 새벽 공기 속에서 펜 끝으로 필사의 시간이 시작된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이 새벽의 정적을 깨운다.
글자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옮겨 적으며,
오늘의 나를 만나러 간다.
"어제는 바빠서 필사를 못했어."
내 안의 작은 목소리가 속삭인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필사하는 손끝에서 하루의 키워드가 떠오른다.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 中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누군가의 품 안에 있다.
가정이라는 첫 울타리, 유치원과 학교라는 더 큰 울타리,
그리고 직장이라는 거대한 숲.
이 긴 여정 속에서 시기와 질투, 비난과 칭찬이라는 바람을 맞는다.
마치 연두부처럼 물렁한 마음을 가진 날이면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져 내리고
자존감은 방 안에 숨어 움츠러든다.
하지만 내면이 쇠처럼 단단해지면
어떤 폭풍우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성이 된다.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 中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피할 수 없다면 견딜 힘을 기르자고,
새벽에 일어나 나를 향해 하이파이브를 한다.
"잘했어, 네가 자랑스러워!"
4시간 자고 일어나도 괜찮아.
이 시간은 나만의 놀이터니까.
필사는 나의 놀이가 되었다.
글자 하나하나가 별이 되어
내 마음의 밤하늘에 수놓아진다.
고통도 이렇게 정리되어 간다.
오늘의 키워드는 '묵묵히'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나는 내 길을 간다.
때로는 두부처럼 연하게,
때로는 쇠처럼 단단하게.
거울 속의 내가 다시 묻는다.
나는 미소 짓는다.
"그래, 할 수 있어. 나는 오늘도 묵묵히 나아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