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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돈도 인간관계처럼 보살펴야 한대요?!

머니 마인드셋

by 연대표

당신에게 돈은 무엇인가?

생계유지용?(현실 필수재) 품위 유지용?(사치재) 미래 준비용?(투자재)

평생 돈이 필수재이면 가난하다. 그 시점에 필요한 것과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품위 유지용으로 쓰면 아무리 많이 써도 모자라다. 온 세상에 나 좀 사주라고 아우성치는 마케팅 술수에 바로 넘어갈 만큼 약한 존재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럼... 미래 준비용?

맞다. 앞으로를 위해 투자하고 분산해서 수익을 내는 것 이게 부자의 길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할 건데?

먼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답변) 당신의 당신의 과거 돈과의 관계를 파악하시오.


지금부터 돈과 나의 과거를 공개한다.

우리 집은 중학교 때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 자녀 교육의 문제로 서울에 상경했다. 지금이 더 높지만 그때도 지방과 서울의 집값은 너무 달랐다. 온통 빚을 지고 상경한 전셋집 때문에 우리는 늘 넉넉하지 못했다. 다들 그렇게 산다. 근데 거기에 아버지가 아주 오래전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보증을 서셨다. 그래서 월급이 차압당하고 늘어난 대출 이자와 빚을 갚으면서 넉넉하지 못했다. 또 있다. 아버지는 퇴직금을 중간정산받고 그걸로 주식 단타 치기를 해서 집안의 경제를 삼진 아웃 시키셨다. 이게 나의 머니 스토리다. 돈은 나에게 너무 갖고 싶은 것이고 부족한 것이고 나는 위축되게 만들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소풍 갈 때 옷 사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옷사줄 돈이 없으셨는지 옷가게 앞에서 자는 척을 하셨다. 부끄럽고 화가 났다. 어린 시절 나에게 돈은 볼 수 없고 답답하고 부족하고 제약이 많은 콧대 높은 놈이었다.


돈이란 놈 때문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 과외, 알바, 또 회사에 들어가 돈을 벌 때 나는 갑자기 생긴 돈들을 감정적으로 대했다. 기분이 좋아서 사고, 갖지 못해서 사고, 돈을 쓰는 도파민에 중독돼서 사고, 스트레스받아서 사고, 일상이 지루해서 사고... 혹시 내가 놓친 신상이 없나 매일매일 올리브영, 무신사를 기웃거리며 막 대했다. 왜 그렀냐고? 돈에 한이 맺혀서 그랬다. 그러면서 두려웠다. 다음 월급이 얼마 남았지? 통장에 잔고는 얼마지? 그놈이 사라질까 봐 매일 액수를 확인하며 여전히 막대했다.


결국 돈이랑 화해했다.

지금은 더 이상 충동구매를 일삼지 않는다. 현재 나에게 돈이란, 노력하면 (언제든?) 가질 수 있고 내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인생 동반자다. 내 아이를 웃게 만들고, 우리 가족을 지키고, 내 자신을 지켜주는 성숙한 관계가 되었다. '머니마인드셋'은 나의 돈 머니스토리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와.... 그래도 지금은 사이좋으니 다행이다. 사이가 나빴을 때 읽었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싶다.



돈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다.

지금은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즐겁다. 월급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불안정하긴 하지만, 사업이라고 항상 불안궤도만 돌지는 않는다. 몇 년이 지나 고객사와 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점점 불안이 사라진다. 물론 사업이란 생명체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지금은 작은 돈도 소중하다. 어떤 일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 그리고 내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즉각적으로 반영되어 액수로 연결되는 것. 이게 사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살짝 고백할 게 있는데 나는... 돈을 쓰는 걸 어려워한다. 어렵게 번 돈이기도 하고 관계가 좋다 보니 이 돈이면 ㅇㅇㅇ에 쓸 텐데 하며 돈을 불리는 일에 더 많은 가치를 두기도 한다. 나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날 수전노로 생각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돈과의 관계는 무조건 치유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랑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공기처럼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러분도 '머니마인드셋'이란 책을 통해 스스로 돈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


연애에도 회피형, 불안형, 안정형이 있다.
돈을 하찮게 여기며 회피하지 말고,
한 푼에 안달하고 집착하는 불안증세를 보이지 말며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 머니마인드셋 中 요약 -


와... 너무나 명언이다. 회피는 나의 가치에 정당한 값을 매기지 못한다. 도망가기에 바쁘지 헐값에 나를 팔고 도망치는 것이다. 그러니 도망가지 말 것.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나의 값을 걸며 살아가는 것. 그게 건강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마인드 셋을 할 건가?

'머니마인드 셋'에서는 마인드셋, 지도 그리기, 수익화, 관계 맺기, 끌어당기기, 유연성 기르기, 숙달 7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1. 마인드셋 : 베푸는 것은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한다. 베풀면서 내가 성장하고 내적 평안을 얻는다고 한다. 그러면 더 많은 돈이 나에게 흘러든다고도 한다. 쉬운데 참 어려운 말이다


2. 지도 그리기 : 정확하게 달성하고 싶은 숫자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아니 돈은 많은수록 좋은 거 아닌가? 흠흠.... 그래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액수 + 미래 지향적인 기대치를 넣어보자.


3. 수익화 : 어떻게 수익 할지 생각하고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 가치를 끊임없이 내세우고 돋보여야 한다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뭘까? 어떻게 그 가치를 연결시킬까? 그리고 성공보다는 내가 원하는 시도를 해냈다.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시도로 넘어가면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성공과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내가 신도 아니고.


4. 관계 맺기 : 나보다 나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배우려는 자세 정말 중요한듯하다.


5. 끌어당기기 : 매력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뭐든 잘 통한다. 그래서 항상 목표를 보여주고, 열성을 쏟고 나와 함께하기를 설득하는 것이다. 이게 사업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인 것 같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 오늘부터 거울을 자주 봐야겠다.(^^)


6. 유연성 : 위임하기다. 끌어당겼으면 위임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나를 대체할 사람이 내 수입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면 맡기고 나는 다른 에너지를 쏟는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것이다.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다 위임하는 것. 처음엔 안되었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그렇게 된다. 안 그러면 난 탈진했을 것이다. 과로사로 지금 브런치도 못쓰고 몸져누웠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돈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살핀다. '머니마인드셋'을 통해 나의 머니 전 히스토리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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