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유부녀, 결혼이란 제도에 대한 생각

결혼은 중요하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by 연대표

결혼이라는 제도는 참 신기하다

물론 나는 결혼생활을 아주 만족하면서 살고 있지만 경험치가 낮은 20~30대에 한 사람과 결정을 하면 남은 인생을 매일매일 살아야 하는 제도 이기 때문이다. 나의 20대를 돌이켜보면 참 어리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물론 40대에도 나의 30대를 어리다고 생각하겠지). 대학교 때까지는 거의 또래집단 하고만 어울리기에 사람이나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내 주변에 있는 유형의 사람들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20대 중반에 겨우 돈을 벌기 시작해 본격적인 소비를 시작한다. 돈이 계속 생겼을 때 내 소비패턴이 어떤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취향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이 때가 다양한 사람들을 겪고 알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어떤 사람들을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윗사람도 대해 보고 아랫사람도 생기면서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30대 초반이 되어서야 나라는 사람과 나와 맞는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근데 결혼은 대부분 여자 나이 20대 후반에서 30대에 결정이 된다.

사실 사람의 생각과 마인드의 성숙도 측면에서라면 결혼은 내 자신의 취향을 알고 나와 맞는 상대를 파악하면서 찾다가 사회적으로 안정까지 이룬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결혼이란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기에 그런 시점들이 맞물려서 우리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에 결정을 하나보다.



결혼은 중요하다.

결혼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경험치가 낮은 나이에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나와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취업, 이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취업과 이직은 번복할 수 있지만 결혼은 번복하면 많은 금전적 손해와 정신적 피해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경제관념이 비슷해야 한다

월급을 저축해서 억 단위의 돈을 모은 친구가 있다. 소비를 극도로 절제해서 만든 성과이다. 그걸로 자신의 명의의 아주 작은 오피스텔을 매입했다. 이 친구에게 돈은 저축해서 재산을 불리는 수단이다. 반면, 매월 월급의 몇 프로를 주식으로 투자하는 친구가 있다. 10년 장기 목표로 탄탄한 회사를 투자해서 저축 이자보다 높게 얻고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행한다. 연말 주식의 일정 수익이 나거나 배당받으면 그 돈을 계산해서 여행이나 자신을 위한 큰 선물을 한다. 그에게 돈은 숫자에 불과하고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월급을 계획적으로 쓰기만 하면 먹고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미나 자신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 둘이 결혼을 하면 월급의 몇% 는 저축해야 한다는 주의와 한 번밖에 없는 신혼에 좋은 추억을 만들자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결국에는 결혼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경제적 문제이다.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많이 다르다면 갈등의 씨앗이 된다.


취향과 관점을 존중해줘야 한다

그는 와인을 좋아한다. 와인은 비싸고 와인잔, 와인셀러, 오프너 등 각종 장비들이 취미로 하기에 고가품들이 많다. 그녀는 미용실 가서 머리 하는 것조차 블로그 리뷰어로 할인받아서 관리를 받는다. 이 둘은 결혼해서 적당한 합의점을 찾았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개인의 취향은 결혼 후에도 서로가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결국 그게 그 사람이 살아가는 힘이자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 추구형 공무원과 변화 지향형 사업가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이런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줄 수 있는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지 결혼 전에 충분한 대화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결혼은 정말 신중하고 많은 것들이 고려되어야 하지만, 이 둘이 합의된다면 어느 정도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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