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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keryoung Nov 06. 2023

프로덕트 오너, 신뢰를 얻는 방법

신뢰를 얻어야 끝까지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배경

 이전 퍼플클립이라는 서비스를 만들 때도, 앤틀러에 참여해서 코파운더를 찾을 때도, 그리고 지금 디스콰이엇에서 일 할 때도 나는 대체로 직관에 의존하는 사람이었다. 

  경험상 내 직관에 자신이 있었고, 진정성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가진 문제에서 시작하거나 충분히 공감되는 서비스들을 만들다 보니 데이터나 다른 고객의 이야기보다 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내가 첫번째 유일한 고객이자 내가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었다. 

   최근 나는 이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피터 레벨스 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그 서비스를 사용 할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찾는다.  그리고 연 40억을 번다.  그렇지만 피터 레벨스도 40개의  프로덕트를 만들어 5개만 성공했다. 그것을 만든 것은 끈기고, 그 끈기를 위해서는 지속할 원동력이 필요하다. 

    나의 기존 직관은 너무나 나약했다. 혼자 창업할 때는 작은 시련에도 이 길이 정말 맞는지 자문하며 지속하지 못했고, 코파운더를 찾을 때는 능력 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 팀에서 일할 때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 그저 내 직관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관을 보조해줄 다른 방식의 원동력이 필요했다. 나는 그걸 Product Owner 가 일하는 방식에서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 

여기 적는 내용은 꼭 책에 있는 내용 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직관을 어느 비중으로 가지고 가는게 진정성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을 설득 할 만큼 논리력을 갖추기에 적당한지 고민하며 듣고 본 것을 같이 정리한 것이다.

배운 것 

이 책에서 관심있게 봤던 것은 PO 가 어떻게 데이터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어떻게 논리력을 갖추고 팀을 설득하는지 였다. 물론 책 내용중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봐야 하는지, 미팅하기전에 미리 문서를 배포해서 팀원들이 맥락을 이해한채로 미팅에 참석 해야한다는 내용들도 좋았지만, 그런 부분들은 아는 것 보다 조금 더 체화 시키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오히려 책 중간쯤, PO 가 어떻게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예로 든 상황이 내 생각을 꽤 정리해줬다. 상황은 디자이너가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온 상황에서 PO 가 "이 버튼은 사용자 입장에서 이렇게 있는 것이 더 직관적으로 이해 될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는데,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고 느껴졌다. 디자인 전문가 앞에서, 진짜 고객의 소리를 들은 것도 아니고, PO가 고객의 목소리일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주장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에서 저자는 PO로써 고객을 대변하기위해 수많은 앱을 보고 UI/UX 적으로 분석하는 작업들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 작업들과 노력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 결국 Reputation 이구나, 결국 팀내에서 신뢰를 얻는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창업을 한다면 내가 나를 신뢰할 수 있어야하고, 코파운더를 찾는다면 코파운더가 나를 신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Reputation 을 쌓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진심과 몰입을 기반으로한 논리력과 그간의 성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 가장 논리력을 갖추기 쉬운것이 데이터와 고객의 목소리에 기반한 사고이고, 가장 합리적인 접근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할 것 

 결론은, 혼자 일하던 같이 일하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효율적인 것이 데이터와 고객의 목소리에 기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다음 사항들을 실천해 보려고 한다.   

     최근 믹스패널 데이터를 열심히 보고 있다. 최근 관심있는 코호트는 "디스콰이엇에서 어느정도 활동을 하고 가치있는 유저라고 판단이 되는데, 최근 메이커로그를 쓰지 않고 있는 유저" 즉 처음의 동기를 찾지 못하고 떠나가고 있는 유저들이다. 그분들이 어떤 고객인지, 어떤 동기와 문제를 가졌는지, 어떤 것에 가치를 느끼고 돈을 지불하는지, 디콰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정성적으로 알아보려고 한다.   


    앞으로 만드는 feature 들의 성과를 데이터로 측정해서 성공/실패 여부를 명확히 하려고 한다. 각각의 실험에서 배우는 것을 쌓아간다.   


    Shape up 의 Shaping 을 조금 더 공들여 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팀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피드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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