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해하지 말고 내 리듬을 찾자.
내 나이 뒷자리는 연도와 함께올라간다. 26년이 된 지금은 36살이다. 29살에 현대차를 퇴사하고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한 나는, 35살쯤엔 결혼하지 싶었다. 동시에 생각했다. "세계여행 한번 가고싶은데, 언제가지?"
5년쯤 뒤에 '안정'을 예상했던 나는 틀렸고, 결혼을 생각하며 6년, 2년 만났던 친구들은 나와 이별하고 잘 살고있다. 나는 그동안 2명, 3명 5명, 10명 정도의 팀에서 개발자로 일했고, 공동창업자도 찾아봤고 개발이 내길이 아닌가하고 다른 길을 시도해보기도했다. 신발도 팔아봤다. 나는 개발, 그중에서도 '앱 개발'이 가장 잘 맞다는 것을 인정했고, 1인 앱 개발로 사회에 기여하고 내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한지 1년 4개월정도가 됐다.
나이가 나에게 주는 무게가 크다. 그게 나를 조급하게 만들고 쉬지못하게 만드는데, 그게 결국 일도 제대로 못하게 하는 것 같다. 26년엔 생각을 비우고, 조금 즐기고, 치열하게 열심히 살고싶다.
나는 지금 모바일 앱 서비스를 만들고있다.
AI를 활용해서 러닝과 웨이트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앱이다. 내가 쓰면서 만들고있고, 운동을 이미 잘 하는 사람들부터 만족시키고 나아가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도 만족시키면, 사람들에게 가치를주고 충분히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앱을 정말 잘 만들어서 내가 타겟하는 유저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조금 나누자면
1. 어떤 사람들을 타겟해야할지부터 계속 더 찾아야한다. 운동을 이미 잘하는사람,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 40대 직장인, 20대 대학생.
2. 그리고 그 사람들의 문제가 뭐고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지를 파악하고,
3. 그걸 기술로 구현해야한다.
사람들의 가입율, 재방문율, 결제율을 의미있게 올리는 "어떤 사람들의 어떤 문제"를 2개이상 찾는다.
아마 같은 타겟군의 2가지 이상의 문제일것이다.
1. 유저들과 적어도 1-2주에 1명 인터뷰 (앱을 잘 사용하는, 사용하다가 이탈한, 처음부터 이탈한 유저들과 인터뷰한다. ) -> 계속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야한다. 여기에는 현금 2만원정도를 지속적으로 인터뷰 비용으로 사용한다.
2. 데이터 분석
배포한 기능들에 대해 유저들의 가입, 재방문율, 결제율의 변화가 있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이걸 파악하는 능력을 키운다! 이게 돼야 판단을 할 수 있고 다음 액션을 만들 수 있다.)
3. 1년동안 한다. (한 서비스에 1년동안 제대로 몰입한적 없는 것 같다. 이 서비스는 유의미한 결제율이 발생하고있다. 이 서비스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한다.)
첫번째 목적지는 발리다.
여기서 일단 한달있는다.
1년정도 계획한다.
처음엔 동남아시아 국가들,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치앙마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같은 국가들을 각 1달 동안 있으려고한다.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한 기록을 어디에 할지 많이 고민했다.
인스타그램은 너무 아는 사람들이 보는게 싫다.
유투브는 롱폼을 만드는 것이 시간적으로 부담스럽다.
글로 적는게 가장 나한테 잘 맞다. 제일 익숙하고, 사진찍는것도 좋아하니 사진넣기도 좋고, 글을 적는걸 좋아한다.
이참에 여행하면서 일하는 이야기들을 시리즈로 적어볼까 싶다.
'세계 여행'은 아니고 '다른 곳에서 한달씩 살아보며 일하는' 컨텐츠로, 일주일에 하나씩.
26년에는 주말에는 가능하면 일이아니라 조금 다른 것에 시간을 쓰려고한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현지 여행을 하거나, 이렇게 글을 쓰거나.
26년엔 리듬을 찾는 한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