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6, 발리에서 일하는 방법

한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발리에서 일하는 팁

by yujin

약 1년 4개월간 서울에서 1인 개발자로 살아왔다. 조직에서 나와 혼자서 있으면 꽤나 외롭다. 서울엔 나같은 사람을 찾기가 쉽지않다.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곳을 가고싶었다. 혼자서 뭔가 하는사람들이 많은곳, 말만 디지털노마드라고 하는게 아니라 진짜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싶었다. 그래서 1년간 노마드 생활을 계획하고 1월8일, 발리로 떠났다.


내가 생활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5가지 정도로

1. 숙소: 혼자쓰는 화장실 딸린방

2. 식사: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가격 거품 없는, 맛있는 현지음식

3. 일하는 공간: 조용하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쾌적한 공유오피스

4. 운동하는 공간: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시설 (웨이트, 러닝 등)

5. 커뮤니티: 나랑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먼저 이 다섯가지를 이야기하고 추가적인 팁을 적어보려고한다.


1.숙소

숙소는 에어비엔비를 찾아보면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같은 경우 1월8일-2월7일 30일 기준으로 찾아봤을때 60만원-120만원 정도의 숙소들이 많이 보였다.

보통 해변과 가까이있거나, 멋진 수영장이 있거나, 내부가 정말 현대식으로 깔끔한 숙소가 120만원정도하고

해변과 조금 떨어져있고, 수영장이 없고, 내부가 아주 현대적이진 않은 숙소가 60만원정도 한다.

나는 계속 공유오피스가서 일할거고 주말엔 서핑을 할거기때문에 집에 수영장이 있어도 쓸것 같지 않았고, 스쿠터를 빌릴것이기 때문에 어딜가든 10분안에 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65만원정도의 숙소를 선택했다. 아주 전통적인 집에서 가족이 음식점도하고 스쿠터도 빌려주고 에어비앤비도 하는 곳이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퀸사이즈 침대에 테라스도 있다. 아주 만족중이다.


숙소를 구할때 팁이 있다면, 발리는 메인 도로가 쭉있고 도로를따라서 가지처럼 골목이 이어져있는데, 메인도로에 가까이 있을수록 오토바이소리가 많이난다. 그래서 가지의 끝에 있는 숙소를 구하면 저녁에 아주 조용하게 잠을 잘 수 있다.


그리고 비자가 30일단위기 때문에 31일이 아니라 30일 단위로 예약해야한다.


발리가 너무 좋아서 30일 정도 더 연장하려고하는데, 다음 숙소는 수영장이 있고 가족단위로 운영하지 않는 곳으로 잡아서 비교해보려고한다.

2. 식사

나는 정확히 짱구지역(Canggu)에 있다. 여긴 외국물이 많이들어와서, 해변으로갈수록 음식이 팬시해지고 비싸진다. 대략 우리나라 물가와 비슷하다. 현지 로컬음식을 먹으면 나시고랭이 3000원 정도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여기 호스트가 운영하는 식당이 나시고랭을 진짜 잘해서 맨날 사먹고있다.) 공유오피스에 있을때는 그랩으로 시켜먹는데, 그런경우에도 로컬에서 시키면 5000원정도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와룽 시카라고하는 유명한 뷔페식 로컬음식점이 있는데, 여기도 6000원 정도 시키면 보통 다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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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하는 공간

첫날와서 한것이 바로 공유오피스를 계약한 것이다. 나는 B work 라는 곳이 좋아보여서 여기부터왔는데, 사실 이거보다 더 좋을 수 없을것 같아서 바로 한달을 계약했다. 비용은 꽤 비싼데, 38만원정도한다. 하지만 나는 여기 일하러온 것이기때문에 일하는데에는 아끼지 않는다. 가격이 꽤 비싼데도 3시쯤되면 자리가 없어서 서성이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로 정말 일하러온 사람들이 많다.


여기는 3가지 공간이 있는데, 말하면 안되고 모니터 및 스탠딩 데스크가 제공되는 포커스존, 카페같은 느낌인데 역시 말하면 안되는 캐주얼존. 그리고 말도하고 밥도먹고 일도해도되는 그런 진짜 캐주얼존. 그리고 맴버가 아니라도 음료를 사면 2시간 와이파이로 이용할 수 있는 카페존이 있다. 모든공간이 이쁘고 쾌적하다. 그리고 다들 일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서 아주 만족중이다.


4. 운동하는 공간

두번째로 헬스장을 등록했다. 두군데를 가봤는데, 한군데는 Body Factory 라고하는 수영장도 있고 이것저것 팬시한것들이 있는 곳. 여기는 리커버리존, 헬스존이 나눠져있는데, 리커버리존만 하면 한달 20만원정도, 짐만 하면 한달 30만원정도, 둘다하면 한달 50만원으로 내 기준 너무너무 비쌌다. 그리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게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여자들은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 썬배드에 널부러져있는데, 솔직히 운동가면서 별로 보고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다음 간곳은 Fitness Plus 라고하는 딱 한국에 있는 헬스장 같은 곳이었다. 여기는 한달에 10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 나는 Fitness Plus 를 등록하고 매일 1시쯤 밥먹고나서 가고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 서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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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커뮤니티

발리에 온 이유이자, 가장 내가 신중을 기하는 일이다. 일단 마음가짐부터 정했는데, 여기서 뭔가 의미있는 만남을 가질거라는 기대를 버리기로했다. 워낙 다들 여행객이고 조금의 거리는 두고있으니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일하는데 너무 방해가 될 것 같았다. 딱 적당한 거리를 두고싶었다.


발리에가서 어떻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것들은

1. 발리 오픈채팅방 ( 발리에 여행오는 한국인들이 많다 )

2. 발리 아침러닝 ( 보통 오전 6시쯤 뛰는 러닝크루들이 있다. 크루라기보다 매일 오전 6시에 알아서 모이고 온사람들끼리 뛴다.)

3. 타임래프트 (프랑스인이 창업한 매주 수요일에 모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

4. 코워킹스페이스 커뮤니티 참여.


이중 아직까지 1번을 해봤는데, 솔직히 경험이 안좋았다. 일단 한국에서 온사람들은 여전히 나와 너무 다르고, 그저 여행을온 사람들이 많아서 일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스탠스가 안맞았다. 나는 여기있는 비치클럽에 정말 흥미가 없다는 것도 알았고, 술도 먹고싶지 않았다. 지금은 오픈채팅방은 다 나갔다.


내일 아침러닝 가보려고하고, 내일 타임레프트도 있다. 그리고 모레 코워킹스페이스에서 런치아웃이 있어서 참여해보려고한다. 지금생각으로는 아침러닝과 타임래프트, 코워킹스페이스정도의 커뮤니티가 가장 잘 맞지 싶다.


기타

만약 운전을 할줄 안다면 스쿠터를 빌리기를 추천한다. 근데 여기는 스쿠터들이 정말 많고, 도로가 반대고, 우회전(우리나라 좌회전)신호같은게 없어서 눈치로 알아서 가야한다는 점에서 운전실력에 조금은 자신이 있어야한다.

110cc기준으로 한달에 10만원-15만원정도면 빌릴 수 있다. 나는 여기 호스트가 하는곳에서 빌렸는데, 완전 새 스쿠터라서, 아주 만족하고 타고있다.

여기 주유소는 이렇게 생긴게 많다

그리고 지금이 우기인데, 보통 비오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아침 일찍이나 저녁 6시이후. 그 사이에는 비가 잘 안오고 오히려 쾌청하다. 날씨가 안좋다는 느낌은 잘 안든다.


마무리

시작이 좋다. 1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할 생각이다. 내가 경험한것들과 팁을 계속 공유하려고한다.

물론 내가 만드는 서비스 이야기도 중간중간 넣어볼 생각이다. 1년의 가장큰 목표는 내가 만드는 서비스로 가치를 전달하고 안정적인 사업수익을 만드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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