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내가 하고싶은 일

만 34살의 고민.

by yujin

여행을 시작하면서 내 속에서 하는 말에 솔직해지려고한다.

마음에서 불안이 올라오면 그걸 그대로 들으려고한다.

오늘은 또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이게 정상인지 뭔지 모르겠다.

살짝 갇힌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울에 돌아가 일할 곳을 다시 구하고, 결혼할 사람을 찾고 청약을 넣고 대출금을 내고 아이를 낳고 사는 그런 삶. 따뜻한 감옥같은 느낌. 계속 나를 유혹하는데, 나는 안다. 돌아가면 분명 다시 탈출하고 싶을거다. 그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더 사용하고싶지않다.

사이드로 지금 만드는걸 계속할 수 있지도 않나? 아니. 생각보다 잘 되지않는다. 속도는 더욱 느릴것이고. 안정감에 기대어 초조함은 없어지겠지만 성과는 막연하다.


어쨋건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링크드인에 들어가면 불안하다. 온갖사람들의 성공담이 내 맘을 불편하게 하고 온갖 새로운 기술들이 초조하게 만든다. 그래도 들어갔다. 내가 얼마나 더 불안함을 느끼는지 보고싶었다. 그리고 내가 링크드인에서 새로운 회사를 찾아보는지 보고싶었다. 역시나 거의 모든글에서 클로드코드를 이야기하고 에이전트 코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초조하진 않았다. 나도 매일 사용하고있고 "될 것 같은"것과 "실제로 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글들이 방법론에 대한 글이었고 아직 그것으로 진짜 작동하는 뭔가를 만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마치 예전에 암호화페와 NFT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온갖 어려운 말들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글들과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AI는 NFT와는 다르게 실제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특이점에 도달하지 않았을뿐이고 그게 곧 올 것 같다는 생각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과장된 글들이 보였다.


다른 회사들은 찾아보지않았다. 그보다 이전에 만났던 창업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체를 만들고 운영해나가는 모습들이 보였다. 잘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뚝심"있어보였다. 그런 모습이 좋았다.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크게 성공한다면 마음이 불편할까? 아닐 것 같다. 그 사람들이 힘들었던 모습을 아니까, 응원할 것 같다.


링크드인에 들어가서 글들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이 정리가 됐다. 아직 계속 해나갈 힘이 내안에 있다는 걸 느낀다. 이런 주기가 찾아오는 패턴을 파악하고있다. 애매하게 사람들을 만날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것 같다. 치앙마이에는 아는사람들이 좀 있는데, 그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온다거나, 그중 누군가가 궁금하다거나 그러면서도 다가가진 못하겠는 그런 마음이 들때 그게 나를 힘들게 하는것 같다. 지금은 누굴 만나고싶지가 않다. 어떤 사교모임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지루하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그냥 그대로 두자. 일에 집중하자. 최소한의 연결을 만들고 그것만 유지하자.


다낭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아무도 모르는 곳에가서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커뮤니티 모임을 가지자.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다시 일하자.


최근 500명 구독챌린지를 시작했다. 12일동안 32명이 추가로 구독했고, 평군 하루 3명, 최근 하루 5명쯤이 구독하고있어서 계속 이게 진행이되면 100일동안 500명이 가능했다. 근데, aquisition 채널이었던 pilot remix가 막혔다. 원래 살짝 꼼수였어서 안하려다가 한거였는데, 막히고나니 aquistion 이 쉽지 않다.


그다음으로 생각한건 influencer 마케팅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내 앱을 사용해볼 사용자를 찾아보는거다. 그리고 그들에게 링크를 제공해서, 그 링크로 가입한 유저들의 구독비 50%를 제공한다. 한동안 aquisition 에 대한 건 마음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매일 캐러셀 컨텐츠 1개를 발행하고, manychat으로 링크 제공, 그리고 매일 3명정도의 인플루언서에게 연락을 취해봐야겠다. 그걸 하루 2시간 정도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제품을 개선하는데 사용하자.


치앙마이는 3월 14일까지 있자. 다음 목적지는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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