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드리절트 이승민 Mar 17. 2020

상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면 이 기술을..

For me 가 아니라 For you 로 말하라.



요즘의 핫키워드는 단연코 돈버는 방법이다. 잘나가는 자기 계발 관련 유투브 채널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라. 그 중 유독 조회수가 높은 게시물들 대부분이 돈과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스토어로 월급보다 더 버는 방법, 인스타그램 1000명 모아서 1억 버는 방법,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등 돈버는 방법을 소개한 게시물이 다른 것들보다 확실히 조회수가 높다.   


그런데 막상 따라해 본 이들의 증언?들을 들어보면 그게 그리 쉽지많은 않다고 한다.  분명 너무 쉽게 벌수 있는 방법이라고 들었는데, 왜 실제로는 쉽게 잘 안되는걸까?  대부분의 성공담에서 소개해주는 공통방법들이라 분명 '방법'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 역시 분명 그들이 말하는 방법들로 인생을 확실하게 전환시킨 것이 맞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내가 내린 결론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핵심기초의 부재]가 원인이다. 지금부터 알려 줄 내용이 누군가에게는 '다 아는 소리 중 하나'일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분명 인생전체를 바꾸고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첫걸음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대부분의 진리는 내가 [대충 아는 것] 속에 들어있는 법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그렇게 계속 대충 넘기기 때문에 실천을 못하는 것이고, 어떤 이는 그 대충 알던 것을 제대로 알고 써먹기 때문에 인생을 바꾸게 된다.


돈 버는 원리의 핵심은 무엇인가? 상대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무언가에 만족했을 때 지갑을 연다.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너무 답답하던 문제를 해결했을 때 느껴질 그 만족감에 대한 기대로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을 만족시키는 기초도 모르면서 돈을 벌겠다고?*  사업을 하건, 직장생활을 하건, 자녀를 가르치건 간에 지금부터 알려줄 내용은 알고 써먹기만 하면 바로 엄청난 효과를 보는 일이니 꼭 활용해서 원하는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얻기를 바란다.

(*사람을 만족시키지 않고도 돈을 잘 벌 수 있는 기술들이 없지는 않다. 주식투자, 코인투자 등 잘만하면 말그대로 대박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이것으로 정말 부자가 된 경우는 극소수이다.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는 말이다. )





for me 가 아니라 for you 로 말하라!




실제 나의 경험담 하나를 소개하는 것이 이해하기에 더 쉬울 것 같다.


2005년 5월 15일은 내가 교사가 되고 맞은 첫번째 스승의 날이었다. 그날 3학년 4반에서 나눴던 학생들과의 이야기가 나는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어쩌면 그날 나는 인생에서 가장 크고 소중한 교훈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스승의 날이고 내가 초임교사였으니 수업대신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해줬으면 했나보다. 당시 고3을 가르쳤던 나는 그저 교과서 진도 빼기에 급급했었다. 이제 갓 사범대 졸업한 초짜교사가 1학기내에 진도를 다 빼고 2학기부터는 문제집만 반복해서 풀려고 하니 얼마나 수업진행이 빡셌겠나.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딴 소리를 막고 수업진행을 하려고 뭔 말이 나오든 대충 덮고 진도를 나가려고 했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이 OOO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OOO선생님이 별것도 아닌 일에 자기네 손바닥을 때리고 너무 심하게 혼낸다는 것이었다. OOO선생님은 학교에서 일잘하기로 소문난 소위 일잘러 선생님이었다. 그는 실제로 수업준비며, 교무업무며 언제나 후배들에게 본이 되는 선배교사였다.  나는 계속 딴소리로 새는 걸 막기위해, "그러니까  때리는 선생님이 싫다는거지? 응, 나는 안때릴께~ ^^ " 하고 대충 넘어가려했다. 그 때 한 친구가 이러는 것이었다. "아니요, ㅁㅁㅁ선생님은 많이 때리는데도 진짜 좋은데요?"


나(교사): 에이, 니네를 때리는데 진짜 좋다고?

학생들: 네. 니들도 그렇지 않냐? (맞아, 맞아)

나(교사): 둘다 때리는데 왜 ㅇㅇㅇ선생님은 싫고, ㅁㅁㅁ선생님은 좋다는거냐?

학생들: 에이 둘은 진짜 완전 다르죠.

나(교사): 뭐가 제일 다른데?

학생들: ㅁㅁㅁ선생님은 우릴 사랑하는게 느껴져요. ㅁㅁㅁ쌤은 우릴 위해서 때리는 분이고, ㅇㅇㅇ쌤은 자기가 화나서 때리는거죠.  



"ㅁㅁㅁ선생님은 우릴 사랑하는게 느껴져요. ㅁㅁㅁ쌤은 우릴 위해서 때리는 분이고, ㅇㅇㅇ쌤은 자기가 화나서 때리는거죠.."


이것이다. 내가 오늘 말하려는 대화의 기술 전부가 저 답 속에 다 들어있다.  똑같은 '사랑의 매'여도, FOR YOU를 상대방이 느끼게 하느냐마느냐가 그 진정성을 증명하는 기준이 된다.


ㅁㅁㅁ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참 많은 선생님이었다. 그렇게 유머러스하지도 않고, 멋진 외모를 가진 분도 아니었지만 그 선생님과만 상담하면 아이들이 그렇게나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리고 나올 때면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하는듯한 모습까지 보이곤 했다.  졸업생들도 얼마나 많이 찾아왔는지 모른다. 그 분은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FOR YOU 이론을.  뒤에 좀 더 부연설명을 하겠지만 사실 그 선생님은 FOR YOU이론을 알았다기 보다 정말로 FOR YOU가 몸에 벤 참교사였다는 게 맞을 것이다.

(가장 강력한 FOR YOU이론은 FOR YOU를 느낄 수 있게끔 '말'하는 게 아니라, 실제 상대방을 위한 FOR YOU로 '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 어떤 대화나 거래를 하든간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상대방이 FOR YOU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실제로는 FOR YOU의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FOR YOU로 표현할 줄을 몰라서 정작 상대방에게 오히려 원망과 미움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대부분의 사람은 이 하나를 몰라서 시간과 사랑, 열정까지 다 쏟고도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는다.  


예를들어 숙제를 계속 안해오는 학생에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야 홍길동, 너 진짜 내가 우스워?! 내가 맨날 말로만 하라하라 하니 내 말이 전혀 말같지 않아?"


FOR YOU이론을 아는 사람이라면 우선 공개적인 비난대신 따로 불러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길동아, 너 oo대학이 목표라며.. 근데 정말 어쩌려고 계속 이러는거야..  이러다간 oo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인서울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겠어. 길동이 네 마음을 한번 말해봐, 뭐가 문제인건지."



무엇이 다른가?  전자는 속상한 초점이 말하는 나 자신에게로 쏠려있다. 네가 나를 감히 무시하냐, 그래서 내가 화가난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FOR ME 대화법이다. 후자는 어떤가? 나의 속상함의 초점이 온전히 상대 학생에게로 쏠려있다. 네가 이걸해야 꿈을 이룰 수 있는데, 그걸 안해서 꿈을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아 너무 안타깝다는 것이다.  FOR YOU가 어떤 건지 느낌이 오는가.





이는 사업에서도 적용된다. 절대 실패하지않는 비즈니스의 비밀의 저자 마이클 르뵈프는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려하지 말고, 구매를 도와주려 하라" 고 말한다. 그는 고객의 만족스런 소비를 위해서는 심지어 경쟁사의 물건까지도 자신있게 추천해야한다고 한다. 그런 절대적인 고객중심의 사고를 갖춰야만 비즈니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 하지않고 구매를 돕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거래의 중심에 나의 이익이 아닌, 고객의 이익(만족)을 놓으라는 말이다.


사업에서도 FOR ME 가 아닌 FOR YOU 로 거래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아이와, 학생과, 클라이언트와 대화를 하면서 이제는 FOR YOU이론을 떠올리며 한번 적용해보라. 훨씬 잘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자기를 위해주는 사람을 싫어할리가 없다는 말이다. 그걸 알았으니 이젠 그냥 상대방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풀어가보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나오는 비유처럼, 물고기를 잡고 싶다면 내가 좋아하는 피자나 아이스크림을 줘서는 안된다. 그저 물고기를 잡을 땐 물고기가 좋아하는 떡밥을 주면 된다. 오늘부터 직접 한번 실험해보라. 대화의 기술의 시작은 단연코 FOR YOU이다.




5:1의 법칙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하나 더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아무래도 상대가 듣기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할 때 FOR YOU 이론을 적용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자칫 말로만 FOR YOU 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간 시간이 갈수록 실망만 더 할 것이고, 나중에는 가식쟁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다음 글에서는 이런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하는 5:1의 법칙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보겠다.



아무쪼록 이 글로 대화의 기술에 대한 갈급이 조금이라도 해결되었기를 바란다. 다행인건 FOR YOU 기법은 테크니컬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고, 순수할수록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저 상대를 위한 진실된 나의 마음만 느껴지면 된다. 오늘부터 대화하는 당신의 머리 속에는 나의 이익이 아니라 상대방이 좋아할 결론이 무엇인지를 제일 먼저 찾는 습관이 들기를 바란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그것이 대화의 기술이고, 돈버는 기술의 시작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