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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로운 Oct 07. 2023

1-8 교육도 유행이 있다

나는 '진짜' 부모가 되고 싶다



1-8. 교육도 유행이 있다?  

나는 '진짜' 부모가 되고 싶다




인간의 발달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일어나는 변화라고 했었죠. 어른이 되면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교육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고, 어른 또한 아이들의 발달은 물론이고 자신의 발달을 위해 끊임없이 교육을 통해 변해야 합니다.  

   




교육도 유행이 있을까요?     


아동 발달 연구의 역사나 교육의 흐름을 보다 보면 지금의 교육을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의 교육을 읽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시대가 바뀌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도 변하겠죠. 그럼 당연히 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도 변해야 해요. 하지만 유행처럼 돌고 돈다고 예전 것이 똑같은 과정으로 반복되지는 않습니다. 나팔바지가 유행이라고 20  입었던 바지를 입고 나가면 어떨까요? 옷감도 디자인도 20 전의  나팔바지는 지금의 바지와 느낌이 많이 다르겠죠? 아마도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래도 바지라는 용도는 변함은 없지만...     


교육은 분명 철학에 바탕을 두고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일반화된 이론을 적용하지만,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분명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 도대체 대학에서 뭘 배운 거지? 그 많은 이론들이 결국 현장에서는 쓸모가 없는 것 같아!”     

제가 교직 생활 내내 가졌던 질문 그리고 범했던 오류입니다. 이 큰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을 공부하는 과정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뒤늦게 깨달았죠. 그리고 저의 교사로서의 역량과 자질 부족에 대해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쓸모가 없었던 게 아니고 교육 현장에 그 대단한 이론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많은 아름다운 이론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대적 상황도 물론이지만 아이들마다 다른 특성이 있고 같은 시대적 상황에서도 환경과 문화가 다르니 당연히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맞겠죠.    

       



“한국 사람이 한국말도 제대로 못 하는데 영어를 꼭 그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나요?”

“전 아이를 자연에서 키우고 싶어요. 그래서 도시와 멀리 떨어진 산골 마을로 가려고 해요.”

“학교 교육과정이나 제도가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요즘 아이들은 모두 다 한다던데 우리 아이만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걱정이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이런 고민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세요?

같은 고민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런저런 갈등으로 걱정이 많아요. 아이가 크면 이런 걱정이 줄어들까요? 오히려 갈수록 더 큰 고민거리를 만나게 되더라고요. 부모의 고민과 걱정 또한 아이가 성장할수록 함께 커지고 계속됩니다.

      




부모 역시 자신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으면 해요.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부모는 부모로서의 삶과 과업도 있지만 나 자신의 삶도 항상 살펴야 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거나 공부하고 있는 학생 중에 간혹 결혼과 출산으로 자신이 가던 길을 멈춰야 할까 계속 가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봤어요. 둘 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뭔가 하나를 포기한다고 남은 하나가 완벽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둘 다 나의 인생이니 조화롭게 완성하도록 노력하다 보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아이들 셋을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결국 엄마도 공부도 직장도 지켰으니까요.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도 남편도 어려웠겠지요. 하지만 살면서 나에게 온 기회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의 고민은 나이와 관계없이 늘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나 역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아이의 발달을 돕고자 한다면, 당연히 아이들의 발달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나 교사도 자신의 발달을 돕기 위해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발달을 돕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오래전부터 연구하고 노력했었죠. 성격발달을 돕고자 했던 프로이트, 에릭슨 그리고 MBTI의 바탕이 된 융, 인지발달을 연구한 피아제, 비고츠기 그리고 정보처리 이론과 최근의 다중지능 이론과 뇌과학 이론까지, 도덕성 발달을 연구한 피아제나 콜버그, 학습이론을 연구한 파블로프와 스키너 그리고 관찰학습을 강조했던 반드라 등     



이들은 아이들의 신체・운동, 사회・정서, 인지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어떻게 어른이 도움을 주고 지원해야 할 것인지 알려주고 있죠. 모두 환경과 나이, 상황에 맞게 잘 적응하면 아이들의 각각의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너무 괜찮은 이론들이죠.

     




교육도 유행이 있다!     


그렇다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이들의 발달을 돕기 위해 교육은 대체로 무엇을 강조할까요?  들여다보면 정답은 없지만 모두 정답이죠.


그래도 요즘 유행이 있다면, 위의 발달이론을 두루뭉술하게 설명하는 최근의 이론은 바로 생태학적 관점과 같이 맥락적 관점으로 봅니다. 맥락적 관점은 사회적 요소를 강조하죠. 그동안의 이론가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대부분 아동과 만나는 어머니, 아버지, 형제, 교사  직접적인 환경을 강조했었죠. 최근에 강조되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는 환경은 보다  크고 복잡한 체계를 설명합니다.      


미래의 인재상은 창의, 융합형으로 자신에게 마주한 다양한 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종합적, 창의적으로  해결할  있는가 하는 것이죠. ,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있답니다.     


그래서 요즘 교육의 유행은 맥락적 관점, 사회적 관계에 주목하죠. 인간이 태어나 만나게 되는 모든 생태학적 관계, 시간의 흐름까지 얼마나 잘 관계를 맺고 적응하는가입니다.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한 동물행동학적 관점이나 성격이론 중 에릭슨의 이론, 인지발달을 설명하는 비고츠키 이론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가 그것이죠.     



혹시 내 안에 숨어있는 잠재능력에 대해 생각해 봤을까요?     

죽을 때까지 그 잠재능력이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묻힌다면?

누군가 그 능력을 꺼내줄 수 있다면 참 좋겠죠?      



혼자 보내는 시간도 좋겠지만, 누군가를 만나 관계를 맺고 함께 무언가를 하다 보면 그 누군가가 나의 숨어있는 능력을 발현시켜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아이도 어른들이나 교사, 친구들의 도움으로 실제 보이는 발달 그 이상의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유능하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더 유능해질 수 있답니다.      

마치 도움닫기 멀리뛰기를 하면  멀리   있듯이......    

부모가 아이의 도움닫기가 될 때 더 높이, 더 멀리 뛸 수 있다


          



이렇게 교육은 아이도 어른도 서로의 도움으로 긍정적인 발달을 가져오게 합니다.             

  

사회가 변하면 부모도 교사도 어른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부모나 성인이 어린 세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는 이전 세대의 양육방법에 의해 성장하였고,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양육한 것과 같이 자녀를 양육하려 했기 때문에 갈등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므로 사회가 변하면 부모도 변해야 합니다.



이는 교육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교육은 반복되어야 하며 의도적이고 스스로 해야 합니다.      


부모가 되기 전, 나 자신의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의 긍정적인 발달을 위해 노력하기를 소망합니다.  





   


'진짜' 부모 note    

 

부모도 교사도 시대적 인재상을 바르게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특성, 시대의 흐름, 사회적, 문화적 환경 등에 적합하도록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아이들 교육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적용은 시대적 인재상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왜 학교 현관 앞에 있는 크게 쓰여 있는 문구가 있죠. 창의적, 융합적 인재, 문제해결 역량 등. 과거와 달리 미래의 인재상은 전 세계가 함께 추구하고 있는 교육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 발달이론은 생태학적 관점,  사회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겠죠.


ㅣ교육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만나게 되는 모든 직접적, 간접적인 생태학적 환경,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각종 변화가 나타나는 시간의 흐름까지 아이를 에워싸고 있는 환경의 질과 다양한 체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직접적으로 만나는 환경도 있지만, 직접 만나지 않아도 발달에 영향을 받는 사회적 상황들을 겪게 되죠. 학교에 가고 누군가를 만나면서 경험하는 외부적인 측면도 있고 여러 경험 중 겪는 심리적 변화 같은 내부적인 측면도 포함하게 됩니다.   

  

이 시대를 잘 살아가고 싶다면,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기를 권합니다. 많은 지식보다는 내가 가진 지식을 잘 활용하여 내 앞에 놓이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해결책을 찾아보면 더 좋겠죠. 빠르게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적으로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앞에 놓인 문제들을 풀어나가면 좀 더 세상 살아가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요?     


내 안에 숨어있는 능력을 발현하지 못한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발휘할 기회조차 없는 거니까요.   




        

“나 자신을 톡톡 건드릴 기회를 많이 주세요!”

부모가 된다면, 아이에게도  그렇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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