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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로운 Oct 11. 2023

1-9 넌, 'MBTI'가 뭐야?

나는 '진짜' 부모가 되고 싶다

1-9 넌, 'MBTI'가 뭐야?     

나는 '진짜' 부모가 되고 싶다 #1 부모 됨을 준비하다




“너 혹시 E? I?”, "T? F?"



요즘 사람은 조금만 서로 친해져도 'MBTI'를 물어봅니다. MZ세대 중심으로 마치 유행처럼 서로의 성격을 묻던 'MBTI'성격유형은 부모나 자녀세대 모두의 공통된 성격유형을 묻는 방법이 되었죠. 

    

“넌, MBTI가 뭐야?”라고 누군가에게 묻거나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묻는다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난 너를 알고 싶어, 난 너를 이해하고 싶어 또는 나에 대해 알았으면 해, 나를 이해해 줘”의 의미가 아닐까요?     

 


다시 말해, ‘우리 서로를 이해하고 잘 지내보자’의 의미가 아닐는지요.    

 


전 계획성이 부족한 편이죠. 반면, 저의 막내는 완전 계획형이랍니다. 평상시에는 이런 서로의 다름이 소소한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서로를 불편하게 느끼게 할 때도 있죠. 하지만 여행을 할 때는 막내와 함께하면 완벽한 여행이 되는 장점이 있어요. 전 제가 중요시 여기는 일에는 오랜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하고 상세히 계획하고 실천하지만, 그 외의 일상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편입니다. 즉흥적으로 여행을 가는 일이 흔한 일이다 보니 어두워져서야 생각이 나 그제야 카페에 앉아 숙소를 찾은 적도 있으니까요. 


이젠 그러려니 그런 엄마를 잘 아는 아이들은 여행 일정도 숙소도 알아서 정하더라고요. 심지어 막내는 여행 일정에 1안과 2안을 계획하여 1안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2안으로 일정을 변경하여 항상 기분 좋은 여행을 하게 합니다. 자신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굉장히 화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화날 일 인가하다가도 그 친구의 성격을 이해하니 또 그럴 수 있겠다 싶어지고, 내가 낳은 자식이니 누굴 닮았겠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암튼 그런 아이가 옆에 있어 저는 참 다행이고 너무 좋습니다.      



"저 사람은 성격이 별로야! ", "넌 성격이 너무 좋아.", ” 난 성격이 나쁜 것 같아." 혹시 이런 말을 듣거나 스스로 표현해 본 적 있는지요? 사실,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없죠. 성격은 각자 가지고 있는 개인의 특성이기 때문에 그냥 다른 것이죠. 우린 이 다름을 인정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내 중심으로 생각하려는 습성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닐 때 또는 내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면 상대의 성격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고 말하죠.     





성격은 개인이 가진 특유한 성질이나 품성입니다. 성격은 유전적으로 가진 기질과 환경에 영향을 받아 조금씩 변하는 행동특성을 포함합니다. "난 예전의 내가 아니야, 난 성격이 변했어, 변하고 싶어"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타고난 근성이 드러나기도 하는 걸 알아차렸을 거예요. 이렇듯 성격은 타고난 유전적인 성향과 함께 주변의 환경에 의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성격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청소년기까지의 아이들은 성격이 발달의 특성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떤 성격유형에 고정화시켜서는 안 되죠.   

      





성격이 다름을 인정하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심리검사에 대해 나름 일가견이 있는 제 입장에서는 요즘 젊은이들이 지나치게 ‘MBTI’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와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 성격유형만으로 자신도 상대도 고정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이들은 재미와 흥미로 시작하지만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보다는 상대를 이해하는 데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상대가 잘 맞지 않는다면, 내가 상대를 잘 이해할 수 없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고 해결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검사는 과학이죠. 하지만 심리검사에서 성격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어떤 검사도구도 완벽할 수는 없어요. 나와 누군가를 이해하는 객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죠. 그러니 성격검사를 통한 성격에 대한 분석은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부모가 어린 자녀의 성격유형을 알고 자신과 성격유형이 다름을 인정한다면대화 방법도 달라지겠죠? 양육태도도 달라질 거예요. 양육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성격유형을 갖고 있다면 부모와 자녀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부모역할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부모와 자녀의 대화의 실제와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겠습니다.  

   

일단성격유형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지금보다는 더 좋은 만남관계가 되지 않을까요?     




친구, 부모와 자녀, 부부, 교사와 학생, 동료 들 간 서로의 성격유형을 알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행동이나 말이 아니더라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요? 그럼 서로의 갈등도 줄어들겠죠.  


아직, 성격유형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조용히 인터넷을 검색해서 무료 검사하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무료검사는 정말 신뢰하기에는 살짝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하는 것을 권합니다. 대신 나에 대한 객관적인 또 하나의 정보라고 생각하고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희한하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있는 누군가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표현을 한다면 조심스럽게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넌, MBTI가 뭐야? "               








진짜’ 부모 note     


ㅣ심리검사는 과학입니다. 하지만 모든 도구를 통한 검사결과는 객관적으로 나와 상대를 아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끔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해하는 나에 대한 정보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한다면 지금보다는 나와 상대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ㅣ성격은 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특히 청소년기까지의 아동은 성격 또한 발달 특성 중 하나이므로 어른보다 더 변화가 크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격은 어떤 하나의 성격유형에 고정화시켜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러니 아이가 지금의 틀에 갇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항상 마음을 열고 정보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거쳐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응원해야 합니다.     


ㅣ 어른인 우리도 울타리에 갇혀있다면 그 밖으로 나가 새로운 자신의 정보와 만나는 게 어떨까요? 지금의 나도 좋지만, 미래의 나도 더 좋을 수 있도록.

     

ㅣ 서로의 성격유형을 알면 친구, 동료, 교사와 아동, 부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부모가 자신과 자녀의 성격유형을 알고 이해하면 자녀 양육태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ㅣ가끔은 개인의 성격 안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을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향인 기질도 읽어주세요. 나답지 않은 나를 발견하고 당황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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