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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이로운 Jan 28. 2020

영화 <진주만>,<미드웨이>로 배우는 태평양전쟁

태평양전쟁의 배경


20세기 초반, 조선을 식민지 삼고 중일전쟁을 일으키며 동시에 여러 아시아 국가를 침략했던 일본은 침략전쟁을 통해 세계를 제패하려는 야심찬 목표가 있었다. 당시 미국은 일본과의 사이가 원만했던 터라 크게 태클을 걸지는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안하무인으로 침략을 일삼는 모습을 보고 결국 일본이 전쟁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석유와 철의 공급을 중단하고야 만다.


원유 대부분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었던 일본은 석유 금수조치로 인해 전쟁에 큰 차질을 빚게 되는데 상황이 이쯤 되면 전쟁을 멈추거나, 미국에 알랑방귀라도 뀌어서 다시 수출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마땅했다.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 대신 무모한 도발을 선택했다.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공격한 것이다. 아무리 군사력이 뛰어난 미국이라고 한들 예상치 못한 일본의 기습공격에  진주만은 쑥대밭이 되었고 이에 화가 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본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것이 바로 태평양전쟁의 시작이다.



진주만 공습과 미드웨이 해전


일본과 미국이 만약 전쟁을 치른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 하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미국이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가졌으니까...! 하지만 진주만 공습 당시에는 일본은 미국 못지않은 군사 강대국이었다, 아니 미국보다 더 높은 군사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일본은 전쟁을 통해 세계를 제패하려는 원대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오로지 군사력을 높이는 데만 집중했었고. 특히 미국은 막 개발 중이었던 항공모함을 이미 여러 척 보유하고 있었다.(우리나라는 지금도 없음ㅠ)


일본은 높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진주만 공습에서 가볍게 승리했고  뒤에 이어진 , 웨이크  전투에서도 미국을 무너뜨리며 전쟁의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미드웨이 해전 이후, 전세가 180 뒤바뀌어 버린 것이다. 미국은 일본이 미드웨이를 침공할 것이란 것을 미리 눈치채고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배치해 일본의 공격에 철저히 맞서 싸웠다. 진주만 공습처럼 미드웨이를 기습공격해 쑥대밭을 만들려 했던 일본의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되었고, 미국보다  많은 항공모함과 고퀄 전투기를 보유하고도 미드웨이 해전에서 크게 패하게 된다.


특히 일본은 당시 중국과도 전쟁을 하고 있었고, 수십 년간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을 일삼았기 때문에 더 이상 싸울 힘도, 병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일본이 시작한 무모한 전쟁은 미드웨이 해전을 기점으로 결국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영화 <진주만> vs <미드웨이>


영화 <진주만>과 <미드웨이>는 둘 다 태평양전쟁을 다른 영화이다 보니 내용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굳이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진주만>은 영화 제목처럼 진주만 공습에 대해 더 디테일하게 다뤘고 <미드웨이>는 미드웨이 해전에 대한 스토리를 더 깊이 담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진주만>은 등장인물들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전쟁을 표현했다면 <미드웨이>는 오로지 병사들과 그들을 이끄는 전쟁 지휘관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진주만>이 감성에 호소하는 영화라면 <미드웨이>는 매우 사실적이고 이성에 기반한 영화라고 해야 할까?



실제로 영화 <미드웨이>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감동보다는 정보 전달의 느낌이 강하다. 반면 <진주만>은 전쟁으로 인해 얽히고 설키는 사랑과 우정을 그려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프고, 안타깝고, 참혹한 감정이 더 앞서는 것 같다.


누군가는 이 두 영화를 놓고 어떤 것이 더 재밌고, 어떤 영화가 더 명작이다 평가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너무 재밌게 봤고, 전투신 역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주만>같은 경우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또 내가 노트북으로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요즘 만들어진 전쟁영화와 비교해 퀄리티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더불어 남녀 주인공들의 외모와 연기력과 케미가 너무 뛰어나서 보는 내내 눈까지 즐거우니 남녀노소 나이 상관없이 대중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미드웨이>의 경우는 배우들의 케미나 외모, 스토리가 <진주만>보다는 약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미드웨이 전투 당시, 미국이 어떤 방법으로 일본이 공격을 예상하고, 또 어떤 전술로 승리할 수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나처럼 전쟁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은 둘 다 보세요^^



마지막으로...


영화 속 이야기처럼 미드웨이 해전을 기점으로 일본은 전쟁의 패배자가 되었다. 미국은 그런 일본에 항복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마지막 발악이라도 이를 묵살, 미국이 일본 본토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우리나라도 독립을 맞이할 수 있었다. 만약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과연 우리나라는 독립을 할 수 있었을까?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진주만>과 <미드웨이>를 보고 두 나라가 전쟁을 하고, 또 미국이 승리한 것이 참으로 다행이고 한편으론 왠지 고마운 생각까지 들었다. 미국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결국 우리나라를 독립으로 이끌어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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