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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사장 Jul 31. 2021

갓생을 위한 스마트폰 중독 탈출

완벽한 인생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멀리해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 14시간. 잘 때 빼고는 항상 스마트폰을 달고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의미 없는 SNS를 확인하고 자려고 누워서는 볼 것도 없는 유튜브를 밤새워 스크롤링하고 있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썼지만 어느새 나의 모든 생산성을 빼앗아가는 기계가 되어버렸다.

-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을 깨달은 날의 일기


#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편리하게 만들었다. 이 더운 날 은행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되며,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SNS를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도 있다. 더 이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몸은 편해졌다. 하지만 마음은 더 불편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곁에 항상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온라인 상태가 된다. 스마트폰이 전해주는 수많은 알림 속에 우리는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버린다. 때로는 스마트폰이 나를 들고 다닌 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인인 스마트폰을 우리는 항상 신경 써야 되는 것이다.


계속 신경을 쓴다는 것은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간혹 스마트폰을 하는 것이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휴식은 오히려 더 피곤할 때가 많다. 스마트폰을 통해 계속해서 유입되는 정보를 통하여 눈과 귀와 마음이 계속해서 월급 없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SNS까지 한다면 상대적 박탈감도 함께 느끼게 된다. 알 권리가 있듯이 모를 권리도 있지만 SNS를 통해서 우리는 알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근황까지 알게 되고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빛나는 포스팅을 보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겪고 있는 우울감과 무력감이 스마트폰에서 발생된 폐해라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은 항상 곁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스마트폰은 우리의 마음을 점령한 채 서서히 좀 먹고 있었다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에서 탈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이라도 스마트폰과 멀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던 다섯 가지 방법을 통해서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한번 해봐야지 보다는 지금 당장 하나하나 실천해보고 변화된 자신의 삶을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제대로 살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


스마트폰 중독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을 할 수가 없다. 금연을 하기 위해서 갑자기 모든 담배를 버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과 같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과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직접 실천했던 방법들을 적어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따라 하기 쉬운 방법들이니 바로 적용해보았으면 한다.

① 메타인지를 높여라
나 자신에 대하여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우리는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스로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문제도 파악할 수가 없으며,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변화할 수 없다.

간단하게는 다이어리에 자신이 시간마다 어떤 일을 하는지를 체크를 해본다. 1시간마다 자신이 어떤 것을 하는지 체크하다 보면 생각보다 일이나 공부보다는 스마트폰을 만지며 카카오톡이나 SNS를 하고 있는 자신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불어서 스마트폰 자체 OS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앱 사용 기록을 체크해보는 것이다. 최근 OS 버전에서는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있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통해 자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좋은 습관과 함께한다

나쁜 습관 하나를 버리는 것이 좋은 습관 10가지를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하나 만들어서 나쁜 습관을 중화시키는 게 우리가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본다는 것을 인지한 경우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면서 유튜브를 보는 것이다. 이렇게 러닝머신을 한다는 좋은 습관과 유튜브를 본다는 나쁜 습관을 연결함으로써 좋은 습관에 대한 유지력을 높이고 나쁜 습관에 대한 횟수를 고정할 수 있게 된다.


③ 불편하게 만든다

스마트폰을 자꾸 보게 되는 이유는 너무나 편리하기 때문이다. 요즘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를 고려하여 개발되기 때문에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인위적으로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일부로 폴더를 만들어서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단계를 늘린다. 카카오톡과 같이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바탕화면에 바로 두지 않고 폴더 안에 폴더를 만들어서 넣어둔다. 그렇기에 귀찮아서라도 안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흑백모드를 사용하여 칙칙한 상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도 한다. 퇴근 후 10시가 넘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흑백모드가 되어 스마트폰 할 맛을 강제적으로 떨어트리고는 한다. 색감이 사라진 스마트폰은 니코틴 없는 담배를 피우는 것과 동일한 감각을 가져다준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면 아이패드와 같이 태블릿을 사서 스마트폰을 대신해서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평소보다 불편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태블릿의 경우 한 손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침대에 눕거나 서서 하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④ 시간에 맞춰 생활한다

생각보다 스마트폰이 필요한 순간은 많지 않다.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을 정해놓고 그 외에 시간에는 잠가두는 것이다. 스마트폰 잠금 애플리케이션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필자는 오후 11시가 되면 스마트폰이 잠겨서 쓸 수 없도록 만들었다. 중요한 업무는 노트북을 통해서 가능하며 11시 넘어서 까지 스마트폰을 의미 없이 보고 있는 자신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평상시에도 특정 시간에만 스마트폰을 보도록 설정해둔다면 하루 생상성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밀린 메일을 일정 시간에 한꺼번에 해치우는 것처럼 스마트폰 알림 들도 특정 시간 대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다. 


⑤ 스마트폰을 자신과 멀리 둔다.

필자의 스마트폰은 부엌에 있다. 충전기 또한 부엌에 있어서 충전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메타인지를 통해서 침대에 누워서 충전기를 꽂은 채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환경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하여 환경을 바꾼 것이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옴과 동시에 부엌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필요한 일을 되도록 노트북과 태블릿을 해결하고자 한다. 스마트폰을 쓰나 태블릿을 쓰나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로의 역할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폰보다 확실히 중독성이 적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도 멀어진다. 내 눈에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더 많이 스마트폰을 보게 되는 것이 있다. 최대한 자신의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하고 그동안 스마트폰이 있던 자리에 작은 책을 두어 다른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하루도 허투루 살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벗어난 날 일기장에 쓴 제목은 '하루도 허투루 살지 않았다'였다. 자기만족과 뿌듯함으로 가득 찬 하루였던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가득 찼던 시간은 어느덧 운동, 글쓰기 그리고 독서 등으로 채워지고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는 시간들로 바뀌었다.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에 우울감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되었다. 나의 삶이 드디어 내가 되는 감격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이상 SNS를 보면서 자격지심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하루를 쓸데없이 보냈다며 자괴감을 가지지도 않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양날의 검이다. 매우 능력이 좋은 검이지만 나에게도 위협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깨닫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이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통제하는 법을 우리는 배워야 했던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내 통제 아래 있는 스마트폰이 무섭지 않다. 스마트폰이 들고 다니는 내가 아니나 내가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되었을 때 나는 자유를 얻고 편안해질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어떻게 하면 생상성 좋은 갓생을 살아 볼 수 있을지 하다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글을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갓생을 위해서는 먼저 군더더기 없는 삶의 루틴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계기로 가끔씩은 갓생이 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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