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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사장 May 16. 2021

이직을 한 뒤100일 동안해야 하는일

편하게 다니려면 다니던 곳이 제일낫긴 하다.

서비스에 기능이 새롭게 들어가면 기획자들은 사용자가 '소프트 랜딩'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한다. 기존에 쓰던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쉽게 적용하여 기존에 있던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직을 하고 3주 정도가 지났다. 서비스라면 누군가 나의 소프트랜딩에 대해서 고민을 해주겠지만 직장 생활은 외롭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살아가야 될 방법은 자신이 고민해야 한다. 즉 나 자신이 새로운 회사에 '소프트 랜딩'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첫 번째.  함께 일할 동료들의 이름과 역할을 외우자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있어서 사람 관계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을 사람 파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하는 일 정도를 파악해두자. 호칭과 하는 일을 제대로 알아두지 못하면 나중에 물어보러 갈 수 조차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같은 파트의 동료에게 물어 물어 진행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것이다.


업무의 대부분은 담당자가 누군지를 찾는 것이다. 담당자를 찾고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업무의 전부이다. 그렇기에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해두지 못한다면 새로운 직장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하자.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가 어렵다. 회사 돌아가는 사정은 내부 직원만 알고 있기 때문에 구글에 검색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입사 후에는 어떻게 회사가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파악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내 메신저나 문서를 통해서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어떤 업무에 대해서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되었고, 어느 정도 수준의 아웃풋을 뽑아내었는지 확인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면 될지에 대한 답을 알 수 있게 된다.


회의에 들어가거나 회의록을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과 상관이 없는 회의라도 한번 들어가서 눈치라도 보면 조직의 특성을 알 수 있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괜히 오지랖을 피웠다가 피곤해질 수도 있다.


세 번째. 할 수 있는 일을 어필하자.


신입이 아니라 경력직으로 이직을 한 경우에는 소프트 랜딩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 회사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키우지 않고 직각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기댓값에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직 후 3개월 정도의 수습 기간을 가지기 때문에 100일 정도의 시간 동안 제대로 회사에 랜딩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입사 후 몇 주 동안 회사에서 진행되는 업무들을 파악했다면 자신이 어떤 것을 해볼 수 있는지 먼저 제안해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 상사에게서 어떤 업무를 제안받는 경우도 있겠지만 상사 또한 자신과 일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판단해서 어느 정도 가능한 업무를 먼저 제안하는 것 또한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신입이 아니기 때문에 가만히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불안감만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직을 준비하면서도 그리고 이직을 하게 되어서도 신경 쓸 것이 너무나도 많다. 환경이 바뀐다는 것은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새롭게 적응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들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뛰기 때문이다. (부정맥일 수도 있다.)


향후에는 나와 같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거나 이직을 하고 적응을 어려워하고 있을 독자분들을 위해서 나의 경험을 브런치로 써 내려가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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