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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사장 Jul 01. 2021

팀플 할 때 호구되지 않는 방법

나 혼자하는 것은 팀플이 아니다

호구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3인 이상이 참여해야 하는 공모전이 있었다. 친구들의 이름만 빌려 공모전을 혼자 준비하였고 운이 좋아 공모전 1등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상금 분배를 고민하던 중 같은 팀이기에 인원수대로 나눠야 된다고 주장하는 팀원이 있었다. 모두가 공모전에 기여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의 주장에 어이가 없었지만 애초에 시작도 못 할 수도 있던 공모전이었기 때문에 호구는 상금을 나누어 가지기로 하였다.


# 보상뿐만 아니라 과정도 평등해야 한다


어릴 적에는 성과에 대하여 인원 수대로 나누는 것이 공정하고 공평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정이 공평하지 않은데 결과만 평등하게 나눠가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공산주의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많은 호구들은 괜히 같은 팀 사람들에게 욕이라도 먹을까 싶어서 자신의 억울함을 숨긴 채 자신이 조금은 손해 보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호구가 호구 짓을 하는 것이다.


호구가 되지 않으면서 욕도 먹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하면 된다. 그동안 맡았던 호구라는 역할은 가장 힘들고 귀찮은 역할이다.  맡게 되면 그 역할에 책임져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어떠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자. 호구들은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려고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이 진행해 온 과제와 성과를 보고 보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 자기가 한 만큼 보상을 바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공모전이든 프로젝트가 되었든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자신이 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면 그만큼의 보상을 요구해도 된다. 많은 사람들이 겸손을 미덕으로 삼기 때문에 자신이 열심히 일을 하고도 과정을 줄여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노력을 낮추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호구이다.


겸손한 태도를 빠르게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직장 내 연봉 협상을 함에 있어서도 적당한 타협으로 만족하게 되고, 상사에게서는 똑같은 보상을 가지고 더 많은 업무 처리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겸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아는 것이 먼저 동반되어야 한다. 자신이 어느 정도 일을 하였을 때 힘든지와 얼마나 걸리는지를 알고 있어야지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호구가 되고자 한다면 보상과 감사를 기대하지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챙겨주고 싶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호구 짓을 자처할 때가 있다. 그런 일이 있다면 보상과 감사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호구 짓이 힘든 이유는 남들이 자신을 좋아해 주겠지라고 기대한 다음에 오는 실망감이기 때문이다.


호구가 되겠다는 것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봉사에는 어떠한 대가를 바라서는 안 된다.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하는 행동은 거래이지 봉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 흔한 감사의 말 조차 기대해서는 안된다.


누군가 나에게 호구가 되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자발적으로 호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다. 그저 자기만족으로 호구가 되었다면 그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임해야지 마음이 편하다. 그것이 싫다면 어서 빨리 호구를 탈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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