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조금 더 나아졌나요?
초등학교 교사.
부모님이 걱정 없겠다.
초등교사 싫어하는 남자 없다.
그러면 뭐 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 좋아하는데.
그런 평균에 기반한 섣부른 판단에 지친다.
마음 같아서는 때려치우고 기간제 하면서 돈 모으다가 그만두고 글 쓰고 운동하다가 돈 떨어지면 또 돈 벌고 이렇게 살고 싶다.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자는 이 방법이 좋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그럴듯해 보이려다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 몰랐다.
나를 잃었다.
연기하다가 우울에 빠진 배우처럼
선생님 연기를 하다가 나를 까먹었다.
그래서 영혼 없이 살고 있나 보다.
쳇바퀴 안에 있는 다람쥐가 된 것 같은 기분을 2년 전부터 느꼈다.
4학년 교생실습 때부터
내 삶의 의미는 너였는데 네가 없어서 완전히 의미를 잃은 것일지도 모른다.
실연당한 사람들이 안 좋은 선택을 하는 이유는 아마 인생의 의미를 그 사람 외에는 찾지 못해서가 아닐까.
그러니 춤에 미친 사람.
어떤 사람은 춤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의미 있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강하다.
어떤 순간이라도 살아야 할 이유가 있기에
메리 크리스마스
p.s. 힘든 시기에 파야할 힙합 앨범이 남아서, 올해 여름과 가을에는 하루키 책 읽어야 해서 살았는데, 이제 뭐에 의미를 찾아야할까.
나는 이 도시에 완전히 혼자다. 말 그대로.
친구도 여자친구가 생기니 떠났다.
여자친구가 안좋아할 것 같다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