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 관능에 대해

by 연하

아무리 돈이 많고 능력이 있다는 사람도 섹시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나에겐 자극이 없다.

그 에로티시즘. 내 인생의 에로티시즘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몸이 유연한 남자는 섹시하다.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섹시함을 느낀다.

춤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남자.

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남자.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남자.

이 세상의 모든 지위가 박탈당하였을 때,

아무도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어졌을 때

여유롭게 삶을 유유자적하며 즐길 수 있는 남자에게 섹시함을 느낀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마지막 순간 여유롭게 악기를 연주한 예술가 같은 남자.


호기심을 느끼고,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붙잡고자 하는 남자.

글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 둘의 영혼이 맞닿아 울린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외적으로 내 마음에 들어야 섹시한 것은 맞다.


여러 도시와 나라를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는 것과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

결국 몸이든 생각이든 유연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뜨거운 여름날, 공원의 벤치를 향해 걸어간다. 나시를 입고 아래쪽에 베이지색 펀칭 장식이 있는 그레이색 면 치마를 입고 태양에 드러눕는다. 살갗이 태양에 그을린다. 보는 사람은 없지만 이 순간 나는 섹시하다고 느낀다. 지나가는 누군가가 나를 볼 수도. 그래주기를 바란다. 관능의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화장을 하여 나의 우울함을 가린다.

소나기가 내리면 달린다.

이런 청춘이 좋다.

그가 보지 못하는 나, 그가 알지 못하는 나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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