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가 그에게 욕망을 느낀다는 것을 안다.
그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손뼉을 치자고 한다.
내가 손을 잡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잠깐 손을 스치는 것만 허용한다.
그는 자신의 손목을 내어 자신의 체취를 맡게 한다.
나는 머리의 한가운데가 톡 하고 혼미해진 그 감각을 4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순수하고 성에 무지했던 내가
그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감각이 살아나는 기분을 느꼈다.
비로소 여자가 된 것 같다는 생각.
잠들어 있는 감각이 서서히 깨어나는 감각.
이 모든 것들은 잘못된 것 없이 올바른 곳으로 가고 있다는 감각이다.
그를 볼 수록, 그의 향을 맡을수록, 그에게 닿을수록
깨끗해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