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워지는 연습
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이 많다는 이유로,
감정이 섬세하다는 이유로,
깊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는 않다.
깊다는 건,
누군가가 나를 들여다볼 때
보고 싶은 만큼 내어줄 수 있는 여유라고 믿는다.
무엇이든 꺼내줄 수 있지만,
모든 걸 꺼내놓지는 않는 사람.
나는 그런 여유를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
가까이 다가오는 이에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
그 마음이 상처받아도,
그 상처가 나를 찌르지 않게 할 줄 아는 사람.
나는 아직도, 가끔 욱한다.
말보다 먼저 올라오는 감정.
그 감정이 나를 찌르고 나서야
비로소 고개를 숙인다.
부드러워지는 법을 배우고 싶다.
조용히 깊어지는 연습.
말보다 마음이 먼저 닿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나는 감정의 언어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