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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요일 Dec 01. 2016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책이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첫 책 궁금하실 것 같아 사진 보내드립니다.


지난주, 출판사 담당자분께서 보내주신 몇 장의 사진을 몇 번이고 또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작은 사진을 있는 대로 확대해서 보기도 했습니다. 몇 달간 저를 더없이 뜨겁게 했던 이야기가 정말로 책 한 권이 되었습니다.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때마침 그때와 같은 계절이 막 시작되는 12월의 첫날,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혹한의 겨울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지는 그 도시의 폭설과 닮은 하얀색입니다. 다른 책 보다 크기가 제법 크더군요.


지난 몇 달간 매일같이 본 사진과 글, 문구지만 종이에 인쇄되니 PC 모니터를 통해 보던 것은 마치 허상이었던 것처럼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 나는 소리와 사진이 뿌려진 종이의 질감까지,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것이 2016년 아니 어쩌면 제 인생의 큰 꿈 하나를 이룬 기분입니다.


손글씨로 쓴 제목

부끄럽지만 제목의 손글씨는 제가 직접 쓴 것입니다. 최종 마감을 얼마 앞두고 제가 직접 부탁을 드렸고, 며칠 밤새워가면서 나름 열심히 썼습니다. 역시나 삼십 대의 꿈 중 하나였던 캘리그래피를 배워둔 것이 우연한 기회에 빛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또렷하게 생각나는 표지의 장면은 모스크바 강을 배경으로, 그 여행 중 가장 씁쓸했던 순간이라 제게는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 사진 한 장에 홀려 미친 여행을 떠나다 "


프롤로그를 지난 후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1장의 제목입니다. 브런치에 연재된 '미친여행 in 모스크바'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완전히 새롭게 쓴 이야기인 만큼,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 역시 모스크바에서 여행자인 저로 바뀐 만큼, 같은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사뭇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더는 모스크바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을 만큼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습니다, 털어 넣었습니다.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목차


프롤로그 - 문득, 인생이 쓰게 느껴지던 날 


1장 ◆ 사진 한 장에 홀려 미친 여행을 떠나다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 미친 짓을 한다 

나의 첫 러시아, 모스크바의 초야 

“아들아, 쏘련이 그렇게 춥다며” 

I can’t speak Russian(나 러시아어 못해요) 

대부분의 일은 네 걱정보다 수월하게 지나갈 거야 

고리키 공원, 여행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 

겨울의 모스크바에서는 누구에게나 6시간의 하루가 주어진다 


2장 ◆ 찬란한 밤의 도시에서 두 번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다 

상상보다 아름다운 현실, 성 바실리 대성당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붉은 밤의 축제 

굼 백화점, 모스크바가 품은 보석 

겨울 광장이 선사한 한겨울 밤의 꿈 

500년의 시간이 덧칠된 아르바트 거리 

‘러시안 뷰티’ 노보데비치 수도원 

엠게우를 담아내기에 하루는 턱없이 ‘작다’ 

낯선 도시에서 올린 두 번의 기도 

모스크바 안의 작은 왕국 이즈마일롭스키 


3장 ◆ 모스크바에서는 누구나 예술의 일부가 된다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소비에트의 영웅, 빅토르 초이 

칸딘스키 그리고 샤갈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거리 

Happy Birthday, ELVIS!(생일 축하해요, 엘비스) 

도시 곳곳을 잇는 지붕 없는 갤러리 

모스크비치, 살얼음 같은 사람들 

겨울을 잠시 잊게 한 미소 


4장 ◆ 붉은 밤의 도시에서 인생을 쓰다 

메뜨로와 도시의 시차 

서른셋 즈음에, 모스크바 강에서 

모스크바, 일상을 위한 여행지 

쉬고 싶어서 떠난다고 했지만 

겨울 도시를 걷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 

저녁 6시, 키옙스키 기차역의 이별 공식 

왜 이별은 정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 찾아오는지 


에필로그 - ‘언젠가 또 이런 날이 올까’


작가의 말 -  ‘미친 여행 in 모스크바’ 그 후의 이야기 

부록  - 붉은 밤의 도시로 떠나기 전 알아야 할 몇 가지




이제 막 태어났어요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표지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는 정식 출간일인 12월 2일 내외로 주요 서점과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책 표지에 크게 '브런치(b)'로고도 넣었습니다.


작가들처럼 멋진 글과 사진은 아니지만, 다시 보아도 투박하고 서툴기 이를 데 없지만 평범한 어느 '김대리'의 가장 무모했고 용감했던 여행이,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제게는 무척 대단했던 그 여행이, 그 이야기가 여러분의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도서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356123


인터넷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9130900&orderClick=LEA&Kc=




더불어 책을 구매해 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중이니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


https://brunch.co.kr/@mistyfriday/118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더 뜨겁게 떠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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