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카카오 크리에이터 땡큐 파티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올 한 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입니다.
어느새 한 해가 열한 달, 그리고 일주일이 더 지났습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졌고 하나 둘 연말 모임 약속이 생기니 이제 실감이 나네요. 정들었던 2017년 한 해도 이렇게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시간이 정말 빠르죠? 앞으로 몇 번 취하고 깨기를 반복하면 어느새 새해가 곁에 붙어있을 테니 말이에요.
늦은 오후부터 함박눈이 쏟아져 연말 분위기 가득한 밤, 한 해 동안 브런치를 통해 꿈을 펼치고 또 이룬 작가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연말 파티가 있었습니다. 기쁘게도 저도 그중 한 명으로 초대돼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글과 사진으로만 보던 작가들과 인사 나눌 수 있어 반가웠고요.
한남동 당구장이라는 약속 장소가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지하 3층에 위치한 구슬모아 당구장은 이름과 달리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파티 준비가 한창이던 풍경 뒤로 최랄라 작가의 사진전 <랄라 살롱>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어에 붉은 조명이 파티, 전시 어느 쪽과도 어울리는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브런치 글을 통해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프로필에 있는 일러스트와 똑같아서 인사와 동시에 웃음이 터진 작가님, 우연히 글을 보고 팬이 됐던 그 문장의 주인공, 그리고 함께 금요일마다 글을 연재했던 작가님까지. 작가라고 불릴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 저는 여러 작가분들과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술을 마시고, 적게 밥을 먹으면서 새롭지만 익숙한 만남을 즐겼습니다.
대형 라이언 인형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명함 추첨을 통해 한 해동안 이룬, 그리고 앞으로 남은 각자의 꿈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 작가들에게는 하나씩, 더러는 수십 장씩 상품이 안겨졌고요. 족히 스무 분 넘는 브런치/스토리 펀딩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활동 영역도 개성도 다른 분들의 이야기는 무척 풍부했습니다.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저는 덕분에 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이 날 파티의 제목처럼 새해에도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아,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커다란 라이언 인형의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였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한 번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지만, 제 옆에 앉은 선아키 작가님이 라이언 인형을 쟁취하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좀 더 많이 준비해 주시지-
파티의 마무리는 공연. 이 날 공연은 특히나 국악과 창을 접목한 밴드의 음악이 빨간 실내조명과 함께 묘한 흥을 돋워서, 점잔 떨던 저도 곧 어깨와 손가락을 들썩이며 파티의 절정을 즐겼습니다. 그 정점에 끌려 나오신(?) 브런치 작가 겸 카카오 대표님은 걸쭉한 창 소리에 두둑한 복채(?)로 화답하며 새해 복을 미리 당겨오시는 데 성공했습니다. 카카오 대표님이 라이언 실사판이라는 소문은 사실로 확인
많은 작가들이 브런치를 통해 꿈을 이뤘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이고, 현재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그리고 새로운 책을 준비하며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이 이 공간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위로를 얻기를 바랍니다.
저도 좀 더 나은 글로 만나뵐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올 한 해 감사합니다, 한 해 즐겁게 마무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