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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요일 Jan 30. 2019

'하나의 경험이 _ 되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강연회 후기 - 소중한 금요일을 제게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금요일, 서울숲 얼리브 라운지에서 ‘하나의 경험이 _ 되다’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로 처음 서는 자리인 만큼 온라인으로 소통하던 독자분들과의 만남이 떠올리면 가슴 내려앉을 만큼 설렜고, 다른 어떤 자리보다 긴장돼 며칠 잠을 설쳤어요. 목소리는 떨리고, 가끔 눈앞이 하얘져 준비한 원고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금요일 저녁 시간을 내서 자리를 가득 채워주신 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 우리는 저마다 새로운 것을 꿈꾸죠. 새로운 공부나 승진처럼 진취적인 목표가 있는가 하면 금연, 다이어트 같은 스스로의 다짐도 있습니다. 동경하던 도시로 가는 티켓을 특가랍시고 무작정 끊어 놓고 여행을 준비하기도 하고요.


1월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에 모인 분들과 나눌 것을 고민하다, 다양한 ‘시작’들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품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꿈꿨던 이름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제 경험이 그 발견에 마중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서울숲 얼리브 라운지에 도착한 건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쯤 전이었지만 저보다 먼저 오신 카멜북스, 얼리브 라운지 관계자분들이 사진과 포스터, 책으로 강연장을 꾸미고 계셨습니다. 그간 제가 찍은 사진들이 액자에 담겨 전시됐고, 입구와 벽면에 제 얼굴이 붙었습니다.


준비한 이야기가 담긴 PPT 자료가 벽에 나타나는 순간 긴장감에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여행하며 얻어 온 울림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기대, 두근거림으로 바뀌었습니다. 마련한 자리를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강연회의 제목인 ‘하나의 경험이 _ 되다’라는 문장을 저는 ‘하나의 경험이 내 이름이 되다’로 채워 보았습니다. 그리고 방황하던 시기에 우연히 발견한 한 장의 사진, 그렇게 무작정 떠난 한 번의 여행과 그곳에서 남긴 한 줄의 메모가 브런치를 통해 이야기가 되고, 책으로 출간되며 언젠가 막연히 꿈꿨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작가라는 이름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는 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몇 해 전, 배를 타고 지중해를 항해하며 하루에 한 도시씩 만나고 사랑하며 이별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는 그때가 떠올라 설렜습니다. 배 안에서 적기 시작한 여행 이야기를 역시 그때 정해놓은 ‘생애일주’라는 제목으로 브런치에 연재하면서 경험한 감동과, 그것을 ‘어쩌면 _ 할 지도’라는 책으로 엮으며 느낀 짜릿함을 털어놓는 동안 시작 전의 긴장감도 잊고 신이 났고요.

그렇게 김대리에게 작가라는 새 이름이 생겼고, 크고 작은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에 한 번의 여행, 한 줄 메모 같은 하나의 경험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시작에는 마력이 깃들어 있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2019년 무언가를 시작할 우리에게 작게나마 격려가 되길 바라면서요.


소중한 시간을 내주실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카멜북스에서 현장에 전시된 액자를 참가자분들께 선물했고, 브런치에서 ‘어쩌면 _ 할 지도’ 책을 구매하신 분들에게 드릴 귀여운 카카오 프렌즈 상품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얼리브 라운지에서는 금요일 밤에 어울리는 맥주를 준비해 주셨고요.


저도 작게나마 제가 찍은 여행 사진들로 만든 액자를 준비했습니다. 삼면으로 벽이 세워진 답답한 사무실 책상에서, 이유 모를 허기를 달래는 서재와 지친 몸을 누이는 침실에서 2019년의 여행을 꿈꿀 수 있는 자극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작별 인사를 나누고 마신 맥주가 정말 꿀맛이었어요

새해 첫 달의 소중한 금요일 저녁을 제게 나눠 주신 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잊지 못할 하나의 경험을 품에 안고 왔어요.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브런치와 카멜북스, 얼리브 라운지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좋은 자리로, 근사한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과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간 '어쩌면 _ 할 지도'도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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