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가헌기(淸嘉軒記)
청가헌기(淸嘉軒記)
청가헌(淸嘉軒)은 누구의 집인가?
가평 달전리에 자라섬과 남이섬 사이에 자리잡은 동연재 마을의 한선생과 권선생의 집이다.
한 마을에 산 지는 몇 년 되었는데, 최근에 두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머리 속에 퍼뜩 떠오른 이름이다.
본향은 나의 뿌리이다.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곳, 청주와 안동이 두 분의 본향이다.
그래서 청주의 청(淸)과 안동의 가(嘉)를 취해 이름지었는데,
말 그대로 맑고(淸) 아름다운(嘉) 두 사람이 사는 집이다.
안동의 옛 이름이 영가(永嘉), 여기에서 아름다울 가(嘉)를 취하였다.
두 사람을 만나본 사람은 금세 느끼리라. 맑은 향기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누구는 용(容)에서 온다고도 하고, 태(態)에서 온다고도 하는데 나는 마음(心)에서 온다고 본다.
마음을 닦아 깊은 곳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야 말로 주변을 향기로 덮는다.
그러니 청가헌(淸嘉軒)은 본향에서 유래하긴 하였지만, 두 사람의 현재와 미래이기도 하다.
맑고 아름다운 사람이 살아가는 집이기도 하지만, 집안을 맑고 아름답게 채워야 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제 온전히 두 사람의 몫,
‘청가헌(淸嘉軒)’의 맑고 아름다운 향기로 동연재 마을은 더욱 아름다워 지고
두 사람의 앞날에도 청정하고 아름다운 삶의 여유가 가득하기를 빌며
신축년 봄을 기다리며 내소헌(內素軒)에서 又人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