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傳 3

- 이확장군李廓將軍

by 우인

이확장군李廓將軍


내가 이괄에 필이 꽂혀 온통 관심이 집중하던 시기에 우연히 알게 된 동시대인으로 이확李廓장군이 있었다.


역사스페셜PD에게 추천했더니 그래서? 이다.

그러면 할 말이 없는 인물이다.

요점만 말하면 육사일생六死一生인 인물이다.


이괄의 쿠데타때 임진강에서 관군과 이괄군의 대회전大會戰이 있었고

관군이 전멸했고 많은 장군들 - 이중로, 박영신, 윤정준- 이 전사 했고

이때 이확은 자기 말을 칼로 베서 죽이고

그 말 밑에서 죽은 척 있다가 홀로 살아났고,

그 이전에도 인조반정시 광해군측 진압군으로 몰려 죽을 뻔 하다가 살아 났고

그 후 청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역적으로 몰려 유배갔다가

다시 살아난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인물이다.


이 인물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나고?

그러면 할 말이 없다.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은 있지만

이확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생의 교훈을 얘기하라면 난감하다.


어떻게든 살아 남는 게 승자이다. 이 정도.

아무튼 난 이런 인물에 많이 애착이 간다.

나중에 영화나 소설 혹은 드라마로 제작해 볼 만한 인물이다.

뭐, 메시지나 교훈 이런 것만 찾지 않는다면.


내가 찾은 기록은,

이확(李廓) 略傳

1590(선조 23)∼1665(현종6). 조선 중기의 무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여량(汝量). 태종의 아들 경녕군 비(敬寧君裶)의 6대손으로, 유인(裕仁)의 아들이다. 신장이 8척이나 되고 음성이 큰 종소리 같았으며, 힘이 장사였다. 이항복(李恒福)의 추천으로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이 되었다.

처음 실록에 등장하는 것은 광해10년(1618년)6월 19일 선전관으로 등장한다. 한때 궁중 금원(禁苑)안에 들어온 범을 잡은 일이 있었다. 이이첨(李爾瞻)이 문무백관을 위협하여 폐모하기를 청할 때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조반정 때 천총으로 돈화문 밖에서 수비하다가 밤에 반정군이 이르자 문을 열어 들어가게 하였다.

반정 후 그를 죽이려 하자, 이귀(李貴)가 길을 비켜준 그의 공을 역설하여 화를 면하게 하였다. 이후 평산부사가 되었다.

그 뒤 이괄(李适)이 난을 일으키자, 도원수 장만(張晩)의 군에 들어가 선봉이 되어 적을 격파하는 데 공을 세우고, 자산부사를 거쳐 부총관이 되었다.

이후 제주목사가 되어 목민관을 경험하고 1636년(인조 14)에 회답사(回答使)가 되어 청나라 심양(瀋陽)에 갔을 때, 심양에서는 국호를 청(淸)이라 고치고 왕을 황제로, 연호를 숭덕(崇德)이라 하여 교외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려고 할 때 그의 일행을 조선 사신으로 참여시키려고 하였으나, 결사적으로 항거하여 그 의식에 불참하고 돌아왔다. 우리 조정에서는 그 사실을 잘못 전하여 듣고,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고 선천에 유배시켰다가 뒤에 충절을 알고 석방하였다. 이해 호적(胡賊)이 침입하자 남한산성을 수비하는 데 활약하였고, 난이 끝난 뒤 인조18년(1640년) 충청병사를 거쳐 인조19년(1641년) 삼도수군통제사에 이르렀다.

정조5년(1781)에 그의 충절을 기려 병조판서에 추증되고 충강(忠剛)이라는 시호를 받는다.


우리 역사에서 어찌 훌륭한 인물만 찾아서 교훈을 얻으려 하나.

이런 인물도 있고

저런 인물도 있고

그리고 아직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장렬히 전사하는 것만 명에를 얻는 일인가?


얼마 전 중국영화 "명장"이 생각난다.

이연걸이 부하 전부가 전멸된 시체더미에서 혼자

살아서 터덜터덜 걸어 가던 장면,

멍한 눈 빛,

처진 어깨

뭐, 이런 것

살아 있는 것이 수치는 아닐 터,

어떻게 살아 났는가가 중요한 문제.


아직 임진강 전투에서 관군이 어떻게 전멸했고

이때 지휘관이 어떤 명령을 내렸고

어떻게 전투를 치루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다.


이확장군의 역할은 더더욱 기록이 없다.

좀 더 조사할 부분,

그 다음에 평가할 수 있으리라.

심정적으로는 자기 부하들이 다 죽었는데

시체더미에서 혼자 살아난 것은 부끄러운 일,


청나라 황제 청 태종에게 당당히 맞서

고개 숙이지 않고 절을 거부하다

구타당하고 압록강으로 쫓겨난 일은

쉽지 않은 일,


유학자들이 명분에 집착해 처형을 주장하기에는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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