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패설 20

-20. 공감대 - 조용필

by 우인

조용필에 대한 생각


최근 티비에서 조용필콘서트를 보며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이번엔 화면으로 봤지만 예전 콘서트장에서

조용필 얼굴을 바로 볼 수 있는 무대 아래서 직관한

기억이 떠올라 다시 쓴다.


조용필 콘서트를 다녀와서


얼마 전, 잠실 주경기장에서 조용필 콘서트를 직관했다.

조용필의 노래 "꿈"을 들으며 옛날을 생각했다.

슬프지만 아련한 추억들,


군대 있을 때

내무반에 전축이 있었다.

레코드가 두 장 있었는데

한 장은 조용필, 한 장은 김수희 꺼였다.


항상 들었던 노래가

조용필의 "잊기로 했네"와 김수희의 "정거장",

조용필 노래가 왜 거기 있었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고

누구도 묻지 않았다.


그냥 기상 때마다 불침번이 틀었고

매일 그 노래를 들었다.

나중 내가 상병 때 외박 갔다가

크리스 노먼과 수지 콰트로의 "stumble in"을 사올 때까지는

거의 매일 조용필의 "잊기로 했네"를 들었다.


요즘도 노래방 갈 때 가끔은 부르지만

너무 슬픈 노래라 분위기 깨는 노래다.


아무튼 조용필 콘서트장에 있으면서

함께 늙어가는 스타가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


옆에서는 아내가 연신 "오빠^^ 오빠^^"하며

고함을 지르고 나도 흥겹게 소리를 질러

목이 쉴 정도였다.

내 옆자리 60세는 훨씬 넘어 보이는 여자도

계속 일어서서 함께 춤추었고

거의 내 또래인 아줌마들도 목청이 터져라

노래 나오면 불러 댔다

모르는 노래가 없었다, 다들

한 5만 5천명 왔나?

대부분 내 또래 혹은 나보다 조금 위로 보였다.


역시 조용필은 가왕歌王이었다.

이전에 다른 가수의 콘서트도 좀 봤지만

느낌이 달랐다.

급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초대가수도 없고

한 번도 쉬지 않고 2시간을 노래 부르는데

정말 대단하였다


듣기로는 사운드에 굉장히 민감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탶을 쓴다고 하였다.

본인 출연료는 줄여도 스탶비용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같이 나이 들어가는 팬이 있고

스타가 있고

즐거운 하루였다.


이번 2025년 조용필 콘서트는 연출도 좋더라,

아는 피디 였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

감동의 도가니다.


조용필이라는 가수가 모두에게 주는 것은

같이 늙어간다는

같은 세월을 겪었다는

그런 공감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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