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I dwell in possiblity라는 말이 있어요. 에밀리 디킨슨의 글귀에서 나온 것인데요.
"나는 가능성 속에 산다"라는 뜻입니다.
가능성은 초년이나 청년에만 국한되는 말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다 가능성 그 자체입니다.
이게 시들어가는 중년에 될법한 이야기냐고요?
될법한 이야기 맞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꼰대다 , 늙었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농담 삼아 이야기합니다.
저도 점점 기억력도 쇠퇴해 가고, 행동도 좀 굼뜨고, 언뜻 이해 안 가는 말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남들의 시선에 너무 앞서서 위축되지는 않으셨나요?
자녀와 배우자의 무조건적인 비난에 속상하지는 않으셨나요?
간지 나는 중년을 위한 첫 번째는 나의 공간과 시간을 갖는 겁니다.
그게 뭐냐고요?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일들을 하는 나의 계획을 만드는 겁니다.
맨 처음엔 무의미해 보이고, 이게 뭔가 싶으실 수 있지만 그건 나에 대한 definition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요.
일단 간단 노트와 펜, 책을 가지고 일정시간엔 나마의 시간과 계획을 만드는 겁니다.
하루에 작지만 1시간이라도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일들을 해보세요.
10쪽 책 읽기.
1편의 블로그 글쓰기.
나를 위한 건강식단 짜기.
좋아하는 영화 혼자 보러 가기.
도서관 가서 일정시간 보내고 오기.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시간을 꼭 내기.
돈이 들지도 않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대출카드를 발급받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고, 빌려온 책은 그날 조금이라도 보려고 노력했어요. 할 일이 많아지면서 다이어리를 쓰게 되었어요.
꼭 내가 좋아하는 공간과 시간을 만드시길 부탁드립니다.
둘째, 다이어리에 나를 기록하는 겁니다.
(다이어리를 한 권 사던지, 노트에 만듭니다)
보통 시중에 나온 걸 쓰셔도 되고, 직접 만드셔서 꾸미실수도 있어요.
블렛저널이라고 치면 다양한 양식의 다이어리 직접 만들기 내용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 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나 내용을 직접 만들어서 나의 기록을 만드는 겁니다.
저는 기존 다이어리에 mood log를 추가로 만들어서 하루하루의 기분을 체크해요.
최고 5점, 최하 -5점으로 기록해서 그래프 형태로 매일매일을 기록합니다.
급격한 그래프 하강과 상승에는 꼭 내용을 적어놓고요.
그럼 아... 5월에는 이런 날이 있어서 내가 기분이 오락가락했구나 싶을 거예요.
어떤 달은 용케 잘 지냈네?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다이어리에 1번의 나의 시간을 갖는 것을 꼭 적어주세요.
기록도 같이 해주시면 좋고요.
(저는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1시간 단위로 섹션을 모두 기록한답니다)
**다음에 다이어리 쓰는 것은 조금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셋째, 감사일기, 나를 위한 칭찬, 반성을 매일매일 적습니다.
감사일기는 빼놓지 않아요.
날이 맑으면 맑아서 오늘 기분이 좋았다 정도로 한 줄 적고요.
남편이 맛있는 걸 사들고 들어온 날은 소중한 남편덕에 나는 맛있는 걸 먹었다고도 적어요.
하루에 3개는 꼭 찾습니다.
아주아주 사소한 걸 적어주셔도 돼요.
오늘 시댁에서 전화를 받았다면.... 부모님이 건강하셔서 또는 무탈하셔서 다행이다라고 적어요.
그리고 나를 위한 칭찬도 빼놓지 않아요.
오랫동안 나를 돌아보지 않은 중년의 남성분, 여성분일수록 꼭 해야 합니다.
거울을 보면 주름진 얼굴만 보이시나요?
거울을 보고 하이파이브할 기운이 남아있지 않은 당신....
항상 열심히 산 당신에게 꼭 나를 위한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오늘도 열심히 밥을 했다.
아침에 아이들 열심히 챙겨서 학교를 보냈다.
스쾃 100번 한 나를 칭찬해!
이걸 딱 한 달 간이라는 개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달이 아까워 그다음 달도 하게 될 수도 있고, 아 귀찮아하면서 그만 두실 수도 있어요.
열심히 살았던 그 한 달이 다시 생각나서 언젠가는 다시 하실 수 있습니다.
간지 나는 중년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에요.
하루하루를 조금 어제와는 다르게 살다 보면 조금씩 차이가 나고 테가 납니다.
그걸 보면서 내가 스스로 달라지는 시작이 멋있는 중년을 위한 프리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프리퀄이란 뜻이 '오리지널 영화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을 뜻하는 거예요.
내가 가진 2막의 인생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운동을 하기 전에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있듯이 새로운 이야기의 여정을 어떤 식으로 준비하시렵니까.
저와 함께 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제가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