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를 못 잡는 중년에게

Going grey

by writer pen name

지난 나의 기록을 쭉 돌아보았습니다.

때론 아프고, 쓰리고 , 슬프게도 진짜 그때의 감정들이 맞는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아프고 슬프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에 오랜만에 오니, 알림이 330여 일 동안 방문하지 않았다고 쓰여 있네요.

아마 불가 1년 남짓까지 상당히 힘들었나 봅니다.

지금도 안 힘든 건 아니지만, 그때의 고통과는 다른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일단 아이에게서 독립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커가면서 수십 번도 더 변한다고 하죠. 얼굴도 달라지고, 행동도, 성격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전 아이가 어릴 때만 그런 줄 알았어요.

갓 태어나서 , 일주일 뒤, 한 달 뒤 사진 찍을 때마다 다른 아이가 나옵니다.

너무나 신기했어요.

초등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때도 그런 다른 모습이 있더군요.

근데 아기 때처럼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고통스럽고 어렵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 있었어요.



이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진실된 관계는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관계이다'라는 말이 있더군요.

네 그건 비단 남녀관계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자유를 위한 나의 교육과 육아는 여기서 연속되고, 내 생각이 변화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아이가 이제 자유롭고 싶은 거구나.

하고 깨닫는 사이 저도 독립을 준비할 때가 되었구나 느꼈습니다.



자녀를 위한, 부모를 위한, 또는 형제자매를 위한 자기희생으로 자신을 잊고 살지는 않았나요?

정신없이 살다 보니 중년이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연습으로 얻은 지혜들이 반짝일 수 있는 나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누구를 위한 행복, 만족, 충족을 위해서 노력한 시간 때문에 타인으로 인한 삶 이외는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누구 탓도 아니에요.

그때 그게 필요했었던 겁니다.

조금 빨리 깨달았다면 좋았을 것들이 이젠 현실인 것뿐이에요.

아이 키우기 바쁘다는 이유로 나의 자유와 현재를 잃어버리지는 않으셨나요?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이 있나 한번 살펴보시겠어요?

아버지는 자기 일과 가족을 위해서 조금 다른 것들은 미뤄두고 할 일을 했고,

어머니는 아이들의 건강과 공부,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마음이 아프고 섭섭한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던걸 몰랐던 거예요.

나도 부모에게서 그렇게 독립을 했고,

내 아이들도 그럴 겁니다.


결혼을 할 때 제가 후회했던 점이 그거였어요.

오롯이 혼자 설 수 있을 때 결혼이라는 것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남편도 나도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지내지 않았을까 하고요.


이젠 갈피를 잡는 중년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 나도 중요해요.

소중한 내가 소중해 보이지 않고, 거울 속의 내가 너무 못나 보인다면

이젠 좀 나를 봐줘야 할 때입니다.

자신을 긍정할 때 타인도 긍정할 수 있습니다.

자기 긍정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 싶은 분들께 글을 쓰고 싶었어요.

중년의 나이가 노년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

지혜가 충만한 나이며 건강한 노년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야 건강해진다고 생각해요.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습니까?

갈피를 못 잡아 어려운 중년들이 계시다면 꼭 다음글을 읽어주셨음 해요.

스스로 자유를 찾는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자주 들러 글을 써보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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