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M5의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로 배우는 사진 이야기
사알못, 카알못도 문제없는 캐논 카메라만의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
블랙매직 디자인의 비디오 어시스트 4K라는 하드웨어 인코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로 최근에는 애플 파이널컷 프로로 영상 편집을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다빈치 리졸브라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대체 왜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의 기능을 이야기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해당 제품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바로 다음에 이야기할 기능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바로 미러리스 카메라의 UI를 그대로 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캡처가 아닌 실시간으로 어떻게 카메라의 메뉴, UI를 조작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모습은 나에게는 목마름과도 같다.
각설하고 외장형 레코더나 캡처 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아 조금은 부족하지만 캐논 카메라가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바로 사알못, 카알못도 전문가로 변신시켜 주는 인공지능 AI(?)과 같은 그런 기능에 대해서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의 사용을 위해서는 위와 같이 모드 다이얼을 변경해 주어야 한다. 초보자들을 위해 보기 좋고 알기 쉽게 카메라 모양에 별 모양이 들어가 있다. 말 그대로 별표, 즐겨찾기라고 생각하고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전원을 켜면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간결하게 구성된 메뉴 구성은 화면 우측의 6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사용자 임의대로 조작한 후 셔터를 누르면 된다. 뭐랄까? 사진을 배우면서 카메라를 다룰 때 우리가 어려워하는 수치에 대한 부분을 말로써 쉽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순서대로 배경, 밝기,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 흑백의 6가지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이다. 막 조절한다고 해서 카메라가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당신의 사진은 망가질지 모르지만 입문자들이 흔히 어려워하는 사진 용어를 상상 속의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설명에 따라 조절하면 촬영부터 간단한 후보정까지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에서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먼저 배경에 대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싱, 배경이 날아가는 그런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배경 기능이다. 흐리게부터 선명하게까지 총 5단계로 설정이 가능한데 사용하는 렌즈의 최대 개방에 따라 2~4단계로 줄어들기도 한다.
샘플 촬영에 사용된 렌즈는 EF-M 22mm로 가장 흐리게 촬영할 경우 f2.8로 촬영이 이루어진다. 즉 f2.8을 시작으로 총 5단계에 걸친 배경 흐림이 구현된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가장 선명하게 촬영할 때는 f11로 촬영된다.
예를 들자면 가장 일반적인 사진학을 바탕으로 최대 개방 수치인 f2.8을 시작으로 한 스텝씩 총 5 스텝이 증가한다는 이야기다. f2.8 - f4.0 - f5.6 - f8.0 - f11.0의 순서로 말이다.
그리고 바뀐 수치에 따른 배경의 선명도는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이런 부분 역시 영상으로 담아야 제 맛인데 말이다. 또한 배경 흐림의 단계가 흐리게부터 선명하게로 증가하면서 ISO, 감도의 변화도 적극적으로 개입이 이루어진다. 아마도 실내와 같은 경우에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감도의 증가는 필수라고 판단하기 때문이겠지만 캐논 EOS M5는 노이즈 발생에서도 문제가 없다.
다음은 밝기다. 캐논 EOS M5는 기본적으로 밝기 조절에 필요한 물리적인 형태의 다이얼을 노출 보정 다이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는 0을 기준으로 각각 1/3씩 증가 또는 감소하며 적정 노출인 0을 포함한 총 19단계로 조절이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각각 9단계의 밝기 조절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한겨울의 만나는 설경이나 신부대기실의 신부는 평균적으로 +1 (1/3*3) 의 밝기 보정을 하게 되고 반대로 일몰이 멋진 해변에서의 실루엣을 촬영할 때는 -1의 밝기 보정을 하게 되므로 보다 쉽게 연습할 수 있다.
이번에는 EF-M 11-22mm 광각 줌렌즈를 통해 보다 넓은 느낌으로 샘플을 촬영해 보았다. 가장 넓은 11mm의 경우는 35mm 환산 17.6mm라는 일반적인 광각 이상의 느낌으로 평소 풍경부터 일상까지 쾌적하게 담아낼 수 있는 렌즈라고 할 수 있다.
좌측부터 적정 노출을 기준으로 1/3씩 어두워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1/3씩 점점 밝아지는 3장의 사진을 왼쪽부터 확인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의 밝기는 노출 보정과 같은 이야기로 앞서 확인한 배경과 밝기만 조절해도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벌써 아웃포커싱과 노출 보정을 배운 것이다.
다음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는 또 어떤 것들 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모델은 미쿡대장과 아이언맨의 모습이다. 그런데 가끔은 나도 일렉트로 마트의 그것들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쨌거나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MCN 이어 블랙팬서의 인기 또한 기대된다.
콘트라스트는 0을 기준으로 각각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위 2장의 사진에서 캡아의 얼굴을 보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촬영 조건은 동일하지만 각각 -2, +2의 콘트라스트가 조절된 사진은 우측보다 좌측이 밝다는 느낌도 받게 되고 색감에서도 보다 자연스러워 보인다.
채도는 색의 선명도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를 통해 보통 이미지부터 생생한 이미지로 변화를 줄 수 있다. 콘트라스트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적용은 독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보다 선명한 느낌의 이미지를 원할 때 사용하면 하도록 하자.
색조는 색상의 톤을 조정하는 것으로 차갑게부터 따뜻하게까지로 조절이 가능하다. 색조를 통해 조정된 사진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원하는 카페에서의 감성샷은 색조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만들어 낼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것들을 응용하면 밝기를 올리고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를 낮춤으로써 뽀샤시한 분위기의 연출도 가능하다.
흑백 옵션의 경우는 세피아, 블루, 자색, 그린을 포함한 총 5가지로 구현된다. 다만 흑백 옵션의 경우 앞서 언급된 채도나 색조를 사용할 수는 없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흑백을 시작으로 세피아, 블루, 자색, 그린의 5가지 흑백 느낌까지 확인해 보았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면 나만의 스타일로 완성한 설정값을 최대 6개까지 등록해 보도록 하자. 캐논 고유의 픽처스타일처럼 나만의 사진, 촬영 스타일을 설정값에 저장해 두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에 저장된 6개의 설정값이 아닌 설정은 설정 유지에 의해 초기화될 수 있다. 이는 메뉴 상의 설정 유지 옵션을 설정 혹은 해제함에 따라 전원 ON/OFF 시에 설정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보다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캐논 EOS M5의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을 확인해 보았다. 사실 주변에 아는 오빠나 전문가가 없다면 입문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기본적인 카메라의 기능, 사진에 관한 것을 쉽게 배우기란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만 있다면 초보자도 쉽게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쉽게 이해하면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