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男五色, 맨파이브에 걸맞는 캐논 미러리스카메라가 아닐까?
본 글은 2016년 11월 9일,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했던 것으로 일체의 가공을 하지 않고 옮겨 왔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EOS M5는 출시 전 제품을 대여받은 것으로 출시된 제품들과 일부 다를수도 있습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016년 대미를 장식할 미러리스카메라로 EOS M5가 출격 준비중에 있다. 그동안 미러리스카메라 카테고리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반면에 이번 M5는 그것과 상반된, 좀 더 사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급기/준전문가들을 위한 조작성이 강확된 형태로 선보인다고 한다. 바로 남성들을 위한 미러리스카메라로 캐논 EOS M5가 등장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EOS M5가 가진 특징을 대략적으로 살펴 보자면 미러리스카메라 최초의 듀얼 픽셀 CMOS AF의 적용과 함께 콤비네이션 IS 기능 적용을 통한 5축 손떨림 보정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DIGIC 7을 적용한 결과물에 있어 더욱 기대가 큰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먼저 EOS M5의 사양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EOS M5의 이미지 센서 크기는 APS-C 규격의 약 22.3mm x 14.9mm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기존 DSLR 제품인 EOS 80D, EOS 760D 등과 동일한 센서 크기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듀얼 픽셀 CMOS AF에 대응하는 센서이기에 역대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중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AF가 가능하다.
듀얼 픽셀 CMOS AF가 적용된 센서는 약 2420만 화소로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개인적으로는 G7X Mark II에서 이미 경험한 DIGIC 7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한 결과물에 대한 기대 역시 출시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약 2420만 화소의 센서는 RAW와 JPG에서 6000x4000 크기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EOS M5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을 때 오해했던 부분은 바로 약 236만 화소의 전자식 컬러 뷰파인더가 탑재됨으로 인해 미러리스카메라가 가지는 장점인 틸트 디스플레이가 삭제되지 않을까라는 점이었다. 이는 위로 약 85도, 아래로 약 180도의 틸트가 가능하게 이루어졌고 약 162만 화소의 3.2인치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캐논 고유의 픽쳐 스타일 등의 변경 및 다양한 조작이 터치 형태로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EOS M5를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은 캐논 EOS M 시리즈, 미러리스카메라 제품군이지만 기존에 선보인 EOS M3, M10과는 또 다른 포지션의 제품이라는 점이었다. 상단에 위치한 스트로보 핫 슈, 그리고 다양한 조작 스위치와 그립부의 형상을 보면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카메라 사용에 익숙한 준전문가들을 위한 조작 스위치와 함께 다소 손이 큰 남성들의 손에서도 그립에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된 모습은 기존 EOS M 시리즈와 다르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외부의 모드 다이얼이나 중급기 이상의 DSLR에서 볼 수 있었던 다이얼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떤 형태로 번들을 구성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직접 체험한 EOS M5의 경우에는 EOS M10에 적용되었던 번들 구성으로 EF-M 15-45mm f3.5-6.3 IS STM 렌즈를 만나 보았다. 캐논 USA에서는 새롭게 출시한 것으로 보여지는 EF-M 18-150mm IS STM 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내의 경우는 제품 페이지에서 15-45mm 키트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 내에서는 어떤 구성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지 일본 시즈오카의 코지마 시연존에서 잠시 만나보았다. 코지마는 익히 알고 있는 빅카메라 그룹의 전자제품 종합쇼핑몰로 EOS M5은 11월 하순에 출시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 구성은 바디킷과 2가지 렌즈킷으로 구성이 되는데 렌즈킷의 구성은 EF-M 15-45mm f3.5-6.3 IS STM과 EF-M 18-150mm f3.5-6.3 IS STM의 형태로 되어 있다.
참고로 이 2가지 렌즈가 5축 손떨림 보정을 실현하는 콤비네이션 IS에 대응하는 렌즈라고 보면 된다.
EOS M 시리즈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EF-M 18-55mm f3.5-5.6 IS STM을 시작으로 22mm f2 STM, 개인적으로 캐논 미러리스에서 최고의 풍경사진을 위한 렌즈라고 생각하는 11-22mm f4.5-5.6 IS STM, 망원 계열을 커버하는 55-200mm f4.5-5.6 IS STM은 익히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새로운 번들로 등장한 EF-M 15-45mm f3.5-5.6 IS STM과 접사 이상을 위한 LED를 내장하고 있는 EF-M 28mm f3.5 Macro IS STM 렌즈와 EF-M 18-150mm f3.5-5.6 IS STM 렌즈까지 다양한 렌즈를 보유한 캐논 미러리스카메라가 더욱 좋은 이유는 어지보면 당연하다. 단순히 바디만을 만들어서 내보내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렌즈군을 현재 7가지를 지원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캐논의 다양한 EF, EF-S 렌즈군을 지원하는 마운트 어댑터 EF-EOS M을 통한 다양한 활용 역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게 한다. 캐논 정품 마운트 어댑터의 경우 10만원 이하에 구매가 가능하고 써드파티 제품군의 경우 최저 3~4만원에 해결이 되는데 나 역시 그렇다.
기존 EOS M 시리즈보다 더욱 밸런스한 형태로 완성된 렌즈 구성으로 EOS M5를 체험하면서 만난 EF-M 15-45mm 렌즈와 함께 EF-S 24mm f2.8 STM, EF 50mm f1.8 STM을 통해 샘플들을 촬영해 보았는데 좀 더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여기에 아직은 RAW를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라 리터칭이 가능한 범위를 시험해 보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래도 가능한 한 다양한 샘플을 촬영하기 위해 노력해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15-45mm 렌즈를 시작으로 앞서 언급한 EF-S 24mm, EF 50mm의 2가지 렌즈를 마운트 어댑터를 연결하여 촬영해 보았다. 결과물 역시 긴 변을 1000 픽셀로 리사이징만 진행했을 분 다른 후가공은 진행하지 않았다.
먼저 EF-M 15-45mm 렌즈만은 장착한 상태로 출사라면 출사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근대路의 여행길에서 담은 사진들이다. 15mm부터 45mm 영역까지 전구간에 걸쳐서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샘플 이미지들은 포토스케이프에서 모든 Exif 정보를 포함함채로 리사이징만 한 결과물들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JPG 이미지들은 기존 EOS M 시리즈 이상의, DIGIC 7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더욱 또렷한 결과물로 만들어졌는데 캐논 고유의 색감을 바탕으로 더욱 또렷한 경계선까지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15mm부터 45mm 영역까지 자유자재로, 적재적소에 줌을 이용했을 때의 결과물에서도 익숙치 않은 화각일수도 있지만 그 결과물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예전에 줌렌즈를 사용했을 때의 단점으로 들은 이야기가 있다. EF-M 15-45mm를 예로 들자면 보통 15mm와 45mm 화각만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표준줌이나 광각, 망원에서도 동일한 사용 패턴을 보여주지만 조금은 귀찮거나 단렌즈에 익숙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줌렌즈는 큰 대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마운트 어댑터를 이용하여 렌즈캡으로 적극 활용중인 EF 50mm f1.8 STM을 이용하여 촬영한 결과물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휴대하는 고양이 간식, 츄르를 제공하면서까지 모델로 포섭한 길고양이 역시 EOS M5의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이렇게 사용했을 때의 결과물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밝은 단렌즈를 통한 아웃포커스까지 준수한 편이다.
가을이니까 가을을 표현하기에도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들을 보여주는데 어느샌가 이런 가을마저 끝나가는 기분이다. 말 그대로 가볍게 떠나는 계절여행에도 찍사를 담당하는 남자들에게는 필수품.
EF-S 24mm f2.8 STM을 활용한 촬영도 마찬가지다. 사실 풀프레임에서 가장 활용하기 좋은 화각을 35mm라고 생각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보통 24mm 혹은 50mm로 촬영하게 되는 화각이 아닌 35mm 화각을 EOS M5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EF-S 24mm와 같은 렌즈가 필요하다.
이는 EOS M5에서 35mm 환산 화각으로 35mm를 만들어 내는 렌즈가 24mm이기 때문인데 단렌즈라 가능한 f2.8의 밝기와 함께 화각에 대한 적응, 훈련이 끝나고 나면 좀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캐논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이렇게 해서 올 2016년을 마무리할, 출시 기대작으로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EOS M5와 함께 짧지만 다양한 샘플 이미지와 함께 확인해 보았다. 분명 미러리스카메라 중에서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 EOS M 시리즈이지만 DIGIC 7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한 한층 더 성숙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는 EOS M5는 캐논 미러리스카메라에서도 초기대작인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는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샘플 이미지를 통해 다루고 있지만 기타 기기적인 완성도나 조작성 역시 다르다.
터치 & 드래그 AF가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고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최초의 듀얼 픽셀 CMOS AF 적용 등의 다양한 기능이나 성능 업그레이드까지 이룬 캐논 EOS M5는 남자들을 위한 캐논 미러리스 중급기임은 분명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마도 지금까지 캐논에서 선보인 미러리스카메라 중에서는 까도 까도 새로운 면이 보이는 양파와도 같은 존재임이 분명한 EOS M5임은 분명하다.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최초의 듀얼 픽셀 CMOS AF의 적용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AF를 실현했고, 카메라 내 전자 손떨림 보정의 설정을 통해 최대 5축까지 가능한 손떨림 보정 효과 등도 기대해도 좋을 부분이다.
여기에 앞서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G7X Mark II를 통해 확연한 차이점을 알게 된 DIGIC 7을 통해 만들어 지는 결과물에 대한 신뢰도나 캐논 고유의 색감 등은 더욱 기대를 하게 만드는 EOS M5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그 이상의 매력들도 충분히 많을테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여기서는 EOS M5의 숫자 5를 바탕으로 5명 혹은 5가지 매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는 기존에 캐논 DSLR을 사용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장비들의 활용방법 역시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메인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서브로도 사용할 수 있고,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는 사용자들에게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기능과 성능의 엔트리까지 아우르는 제품이 아닐까?
그중에서도 역시 사진은 캐논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EOS M5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