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의 꿈은 99세까지 수영할수 있는 몸이 되는 것이라...)
벌써 3월달 하고도 12일이 되었다. 앞선 글에서 썼듯 나는 올해 1월부터 월수금 오전반 수영을 다니고 있고 왠간해서는 빠지지 않는다. 2월 달은 설날 연휴 이슈가 있었지만 틈이 나면 나는 호흡을 연습하기 위해 자유수영을 하러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그결과 두둥! 이제는 자유형이 무섭지는 않다. 물론 호흡이 아직 불안정하고 자세에 많은 교정들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요즘은 배영 진도를 나가고는 있는데 이게 영..?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아무래도 스무스한 발차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겠지. 자유수영때는 배영연습을 잘하지 못해서 (앞사람을 칠까봐) 더 조급함이 밀려왔다. 하지만 언젠간 될것이니 나여 그 조급함을 어서 내려놓으라..
네 그 모습이 바로 저예요...
마치 자신이 보라돌이인양. 교복처럼 입고다녔던 2월달 자유수영의 물옷.
정작 수업시간에는 부끄러워서 이 나이키 레이서백과 애착 분홍 수경을 지참하지 아니하였음. 그리고 샥즈(골전도 이어폰)로 물속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신세계를 맛본 후에는 수영 연습하는것이 더이상 지겹지도 두렵지도 아니하였음.
그리고 자유형할때의 나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너무 빨리 호흡하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강사님은 1.호흡할 타이밍시 즉 사이드킥을 할때 발차기로 더 버티고 천천히 호흡하는게 좋고 2.손을 더 깊숙하게 넣어 L자로 만들기를 연습하라고 지적해주셨다. 어제는 휴가를 마치고 온 강사님이 사이드킥 연습을 시켰고 무한 연습을 한 결과 드디어! 자세 칭찬도 해주셨음. (빈말이라도 이런건 참 좋네)
네 ,, 언젠가 비오는날 갔던 올림픽 수영장 아침 모습. 아니 무슨 선수 하실꺼냐고요...?
이곳 50m 레인에서는 수심 2m를 견뎌 내야하는 초보들에겐 무서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처음에는 2m 수심에서 공포감을 느꼈고 (호흡이 전혀 안되었을때) 그래도 연습을 안할수는 없으니 이곳에 올때마다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날은 그 벽을 무작정 넘어보기로했다. 문제의 그날은 동동 매달려서라도 나를 질질 끌어서라도 .. 그래 엉망이여도 끝까지 한번은 가보는 연습을 해보자 주문을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나는 해냈다? 50m를 한번에 가 본 성취감은 매우 짜릿했고 점점 깊어지는 수심에서 앞으로 쭉쭉 나아가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신기했다. 아니 내가 이런걸 느껴보다니..나 벌써 체력이 늘은건가?분명 자세는 엉망이였을텐데.. (어... 거기 라이프가드분 웃지마세여.....!!!)
그리고 2월달은 호캉스도 갔었다. 무조건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가려했고 우리는 이리저리 할인받아 롯데호텔 월드점으로. 수영 고수 동생이랑 같이갔는데 호텔 수영장의 우리쪽 레인에는 아무도 안온것이 킥포인트... 저희 너무 열정적인 수영이였나요? 여튼 야무지게 수영 연습과 피트니스도 이용.맞죠 수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하체 근력 단련도 필수랍니다! 아마도 수영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러닝과 스스로 유튜브로 터득한 야매헬스로 체력이 좀 붙어서 였을것이다라고 굳게 믿고있는중입니다.
또또또 요거 빠질수 없지요. 수영인들에게 핫했던 다이소 핫템! 나도 뒤늦게 득템해서 하나는 친구에게 나눠줌. 위례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성남까지 자유 수영하러 또 다녀왔던 저번주. 네 저는 이렇게 하루 하루 수영 실력을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아직 우리반은 다들 서먹서먹한데.. 나의 최애 배우 산드라 휠러 닮은 중년분 계신다. 조용히 말을 걸고싶은데 수영장 물에 들어만가면 긴장+ 정신없음으로 후다닥 수영하고 씻고 나오기 바쁨.....
또 3월이 지나면 조금 더 좋은 자세로 수영할 수 있겠죠? 재밌어요.. .수영. 머리털과 피부가 박살나고 있는것은 같은데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