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 걷고 더 건강해지기.

제주 한달살기 11일차

by 여행작가 히랑

제주, 비자림 걷고 더 건강 해지기


제주는 걷기 좋은 길 천지다. 그중 비자림이 최고인 것 같다.

제주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 500-800년생 비자나무가 밀집해 있다. 입구부터 풋풋한 향과 평평한 숲길이 어서 들어오라고 유혹한다. 평평한 흙길, 길지 않은 코스로 남녀노소, 특히 걷기 싫어하는 사람도 무난히 완주할 수 있는 숲이다. 제주에서 숲길을 많이 다녀봤지만 비자나무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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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삼나무와 메타세콰이어의 잎사귀가 늘 헛갈리는데 비자나무 잎사귀는 또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 메타세콰이어와 좀 비슷한데 쭉 뻗은 나무가 아니라 잘 기억할 수 있겠다.

비자나무는 향기가 나고 탄력이 있어서 귀하게 쓰이며 특히 고급 바둑판을 만든다. 비자는 화장품 원료로 쓰이며 열매는 아몬드처럼 고소한데 독성이 있고 회충약으로도 쓰였다. 그래서인지 숲 여기저기 열매 따먹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다.

맨발로 걷는 사람이 많다. 빨간 화산송이가 깔려있어 약간 날까로운 흙이라 양말을 신고 걸으라고 어느 분이 알려준다. 제주는 숲이나 오름에 작은 굴처럼 보이는 ‘숨골’이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숨골로 물이 들어가 암반을 거치며 점점 깨끗해져 삼다수를 만들 수 있고 여름에는 찬 바람, 겨울에는 숨골에서 따뜻한 김이 올라온다.

코스는 A코스 (2.2km 유모차 휠체어 가능), B코스(1km,돌멩이 길)이다. A,B 코스를 다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걷다가 굵은 가지가 쭉쭉 뻗어나간 정말 나이가 많은 나무도 보인다. 새천년 비자나무는 비자림의 대장 나무이며 ‘새천년’2000년 1월 1일에 얻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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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루의 나무가 붙어 연인이 안고 서있는 것 같은 연리목도 만날 수 있다. 비자나무 연리목이라니 그 사랑은 천년은 갈 것 같다.

제주에 와서 하루에 15,000보 이상을 걷다보니 비자림 코스가 다소 짧아 2바퀴를 걸었다. 신발 벗고 양말 발로, 복식 호흡을 하며 걷고 나니 몸이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진 것 같다. 제주에서 비자림 숲 걷기는 필수인 것 같다. #제주 비자림, #새천년 비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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