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엔느처럼 산다는 것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하니 친구 둘이 차 갖고 나와있다. 대학교 때 불어 전공한 덕을 이제야 보는 것 같다. 불어를 공부하고 겨우 화장품 케이스 읽고, 프랑스 여행할 때 전철역 읽기 편하고 간단한 말 몇마디 하고는 쓸일이 없더니...... 친구 2명이 파리에 살고 있어서 부담없이 파리에 올 수 있고 공항까지 마중나오다니 전공한 덕은 덕이다. 문득 대학교 4년 등록금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드골공항에서 파리로 들어오는 길, 파리라는 도시가 그저 그래 보인다. 높은 건물도 별로 없고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낡아보이고 차도에는 차선도 별로 없다. 세느강변을 걸으며 감탄하고 에펠탑을 보며 열광하던 그 파리가 맞나 싶다. 특히 별빛처럼 12갈래로 길이 나뉘어지는 중심, 개선문을 도는 길은 차선도 없고 들이밀고 가면 임자이다. 그래도 접촉사고는 거의 안난다고 하니 딱히 할 말은 없다. 인도(India)에서 소와 사람과 차가 뒤엉켜 더 엉망인 곳에서도 오히려 접촉사고가 없다고 하던 생각이 난다.
마트에 가서 먹을거리를 샀다. 과일, 채소, 치즈, 요구르트 등을 사고 빵은 블랑즈리(빵집)에 가서 샀다. 물건들이 다양하고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 그리 비싼 것 같지는 않다.
친구들이 마중나오고 기본적인 생필품 챙겨준 것도 고마운데 저녁까지 거하게 산다. 샐러드와 스테이크, 와인으로 배를 두둑히 채우고 나니 행복감과 기대감으로 온 몸이 뻐근해진다. 파리지엔느처럼 멋지게 살아볼 생각이다. Paris 살이 첫째날, 한국시간에 유럽시간 8시간을 더한 긴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