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질문을 만나다.
바다의 잠자리에 담긴 힘?
이번 바다의 열감기에서 나는 새로운 질문을 만났다.
아직 어린 바다가, 아픔을 스스로 이겨내려는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가만히 생각하다가, 나는 문득 분리수면이 떠올랐다.
바다는 정서적으로 민감한 아이다.
그럼에도 어떻게 혼자 잠드는 것이 가능했을까?
그것이 단순히 수면교육이나 수면코칭의 결과만은 아니었음을, 나는 이제 알게 되었다.
그 안에는 바다 내면의 힘이 함께 작동하고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이렇게 믿었다.
‘수면교육은 self-soothing을 익히게 하니, 모든 아이에게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이 생겼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데, 과연 수면교육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오늘, 그 답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바다가 잘 분리수면을 해온 건, 혼자만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다스리는 기질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 공감과 품을 원하지만 동시에 자기 안으로 몰입해 정리할 수 있는 힘.
그 두 가지가 바다 안에서 함께 작동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바다는,
함께 자고 싶어 하면서도, 아프면 우리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곧 자신의 루틴으로 돌아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혼자만의 공간을 편안해하는 모습조차 보였다.
분리수면은 단순히 “혼자 잔다”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다가 자신의 성향을 발휘해 내면의 힘을 꺼내는 과정이었다.
앞으로도 바다의 잠자리나 일상의 모습들을
훈련의 결과가 아니라,
바다라는 아이가 원래 지닌 성향 그대로 받아들이며 존중하고 싶다.
#육아일기